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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 혐의' 임창용-오승환 벌금 700만원 약식기소, 향후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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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 혐의' 임창용-오승환 벌금 700만원 약식기소, 향후 거취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2.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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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성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벌금 물리는 선에서 마무리 짓기로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나란히 해외 원정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이를 일부 인정한 임창용(39)과 오승환(33)이 벌금 700만원을 무는 것으로 죗값을 치르게 됐다. 향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수월해진 이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30일 “임창용과 오승환 두 선수에게 단순 도박 혐의를 적용,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KBO 정규리그가 끝난 지난해 11월 말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각각 4000만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처벌 수위를 결정할 가장 큰 기준은 ‘상습성’이었다. 오랫동안 이들을 조사한 검찰은 휴가차 여행을 갔을 때 단 한 번 카지노를 찾아 도박한 점으로 미뤄 상습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이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빅리그 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참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약식기소란 법원이 공판을 열지 않고 수사기록 검토만으로 벌금을 물리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로써 임창용과 오승환은 일단 현역 생활을 이어갈 확률이 높아졌다.

앞서 두 선수는 불법 도박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임창용은 지난달 24일 소환 조사에서 “수억원 상당의 칩을 빌려 그 중 4000만원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달 9일 검찰에 출석한 오승환은 도박 사실 자체를 인정하며 “판돈 규모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검토 끝에 오승환이 임창용과 같이 4000만원대 도박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과 함께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투수 윤성환(34)과 안지만(32)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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