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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예스 '경질설' 판할 적극 옹호 "퍼거슨 이후의 맨유가 그리 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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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예스 '경질설' 판할 적극 옹호 "퍼거슨 이후의 맨유가 그리 쉬운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31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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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에는 시간 소요, 맨유 판할 지켜야" 주장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퍼거슨 경의 뒤를 잇는 것 아닌가. 매우 어려운 자리다.”

데이비드 모예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여론의 뭇매를 맞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이 결코 남같지 않을 것이다. 맨유에 이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도 경질된 모예스가 “판 할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열었다.

모예스는 31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매체 BT스포츠 클레어 볼딩 쇼와 인터뷰를 통해 “퍼거슨뿐만 아니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데이비드 길 사장도 물러나지 않았느냐”며 “리빌딩까지는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모예스는 자금줄이 탄탄하지 않은 에버튼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다크호스로 끌어올린 점을 높이 평가받아 2013년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모예스의 맨유’는 EPL 출범 이후 첫 두 자릿수 패배(11패), 19년 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라는 치욕을 맛봤다. 모예스는 결국 1년 만에 경질됐다.

모예스는 “현재 맨유가 해야 하는 일은 그들의 감독을 지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맨유는 언제나 감독들을 지지해온 클럽이다. 난 그들이 판 할과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판 할은 여유를 가질 자격이 있는 지도자다. 여전히 팀을 꾸려가는 과정에 있다”고 판 할을 옹호했다.

맨유에서 실업자가 된 모예스는 지난 시즌 도중 레알 소시에다드로 자리를 옮겨 심각했던 팀을 제자리로 돌려놔 명예회복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리그 홈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데다 2승 3무 6패에 그쳐 지난달 중순 해고 통보를 받았다.

판 할이 지휘하는 맨유는 8승 6무 5패(승점 30)로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아스날에는 9점,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토트넘 핫스퍼)와는 5점 뒤져 있다. 맨유는 내년 1월 2일 자정 스완지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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