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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변가' 히딩크, 5월 29일에 첼시 지휘봉 놓겠다고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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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변가' 히딩크, 5월 29일에 첼시 지휘봉 놓겠다고 한 이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09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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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챔피언스리그 결승 날짜 언급, "5월 29일에 집에 가겠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5월 29일에 집으로 가겠다.”

한국인은 거스 히딩크(70) 감독이 얼마나 위대한 리더인지를 잘 안다.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을 50일 앞두고 “우리는 하루에 1%씩 성장하고 있다”고 한 것,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16강 이탈리아전을 앞둔 시점 “아직 배가 고프다”고 기를 불어 넣은 것을 또렷이 기억한다.

첼시의 임시 사령탑 히딩크 감독이 미디어를 통해 선수단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올 여름 런던에 머무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못을 박으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분발을 촉구했다.

아일랜드 스포츠방송사 세탄타스포츠가 9일(한국시간) 보도한 것에 따르면 히딩크는 “내가 마음에 둔 날짜는 5월 25일과 28일뿐”이라며 “그것이 곧 나의 끝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영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이는 FA컵 결승,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있는 날이다.

전임 주제 무리뉴 감독 밑에서 불협화음을 냈던 첼시는 히딩크 부임 이후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달리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 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원정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3-0 대승을 거뒀다.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던 첼시는 6승 5무 9패(승점 23)로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게 됐다.

첼시는 10일 오후 11시 스컨토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FA컵 64강을, 다음달 17일과 3월 10일 파리생제르망(PSG)과 챔피언스리그 16강 1,2차전을 치른다. 히딩크 특유의 ‘동기부여법’은 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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