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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친구 생긴 오승환, 매이너스의 훈훈한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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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친구 생긴 오승환, 매이너스의 훈훈한 배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19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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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과 원활한 소통 위해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 로제타 스톤 구입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LA 다저스)과 늘상 장난을 쳤던 후안 유리베(뉴욕 메츠)와 야시엘 푸이그,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면 격한 세리머니로 환영 인사를 건넸던 프란시스코 서벨리와 스탈링 마르테.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절친’들이 있다. ‘파이널 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벌써 든든한 친구가 생긴 것 같다. 동료 세스 매이너스(28)가 외국어 공부를 위해 학습 프로그램을 주문했다는 소식이다.

▲ 오승환과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구입한 세스 매이너스. [사진=MLB닷컴 공식 홈페이지 캡처]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의 짐 헤이스 기자의 트위터 계정을 인용 “매이너스가 오승환과 소통을 위해 로제타 스톤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로세타 스톤은 외국어 학습 소프트웨어다.

매이너스는 오승환과 함께 보내야 할 시간이 많은 우완 불펜 투수다. MLB 통산 성적은 215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3.15다.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2.32, 2.91)을 기록하다 지난 시즌 4승 2패 3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26으로 주춤했다.

CBS스포츠는 “MLB 구단들이 아시아 태생의 선수들을 위해 개인 통역을 고용한다. 스패니시를 쓰는 선수들은 풀타임 통역을 대동하고 다닌다”면서 “로제타 스톤이 학습에 큰 도움이 없다고 듣긴 했지만 매이너스의 생각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그의 배려심을 높이 샀다.

과거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MLB)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할 당시 패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난드 등은 한국 과자 선물 세례를 받곤 했다. 한국 스포츠팬들이 기억해야 할 이름이 하나 늘었다. 세스 매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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