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남녀 유도 대표팀이 독일에서 트리플 금빛 낭보를 전했다. 김원진(24·양주시청)과 안바울(23·남양주시청), 정보경(25·안산시청)이 2016 뒤셀도르프 그랑프리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달 국제유도연맹(IJF)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른 김원진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대회 남자 60㎏급 결승서 카자흐스탄의 옐도스 스메토프(세계랭킹 5위)에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먼저 절반을 내줬지만 절반으로 균형을 맞춘 뒤 유효 2개를 얻어 우승을 차지했다.
8강에서 한판승을 거둔 김원진은 준결승에서도 전 유럽 챔피언인 아미란 파피나슈빌리(조지아)를 한판승으로 제압했다.
결승에 진출한 김원진은 경기 시작 1분 20초 만에 허벅다리걸기로 먼저 절반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 반격에 나선 김원진은 경기에 집중했고 30초 뒤 안뒤축걸기로 절반을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원진은 멈추지 않았다. 허리돌리기로 유효를 따내며 전세를 역전시킨 김원진은 배대뒤치기로 또 하나의 유효를 추가,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안바울도 금빛 행렬에 동참했다. 세계랭킹 2위 안바울은 대회 남자 66㎏급 결승에서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고란 폴락(이스라엘)을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제압,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IJF는 “안바울은 특유의 정력적인 경기를 펼치며 자신의 상당한 리드를 유지, 정상에 올랐다”고 평했다.
안바울은 준결승에서 유러피안 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사바시안 세들을 맞아 지도와 절반을 한 개씩 따내며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서 세계랭킹 15위 폴락을 만난 안바울은 경기 시작 25초 만에 따낸 업어치기 절반을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여자 48㎏급에서는 정보경이 지난 14일 유러피언 오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계랭킹 14위 정보경은 결승서 세계랭킹 16위 갈바드라크 오트곤체체그(카자흐스탄)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펼친 끝에 지도승을 거두고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두 선수의 대결은 결승전답게 팽팽하게 전개됐다. 정규시간 4분 동안 지도 2개씩 나눠 가진 정보경은 골든스코어로 진행된 연장에서 상대의 지도를 이끌어내며 정상에 올랐다.
김잔디(양주시청·세계랭킹 3위)는 57㎏급 준결승에서 마쓰모토 가오리(일본·세계랭킹 6위)에게 한판패를 당한 뒤 동메달 결정전서도 영국의 네코타 스미드 데이비스(세계랭킹 16위)에게 절반패를 당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여자 52㎏급 김미리(제주특별자치도·세계랭킹 37위)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굴바담 바바무라토바(세계랭킹 12위)에게 한판패를 당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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