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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빵 먹은 최지만, 코리안 메이저리거 시즌 1호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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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빵 먹은 최지만, 코리안 메이저리거 시즌 1호 안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3.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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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출신 이학주도 출전, 대수비로 나서 1타수 무안타 삼진 1개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도,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아니었다. 오랫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은 최지만(25·LA 에인절스)이 코리안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먼저 안타를 때려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한 타자들에게 더 시선이 쏠리기 마련인데, 미국 야구를 먼저 접한 마이너리그 출신 타자가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최지만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1회초 2사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프 사마자를 맞이한 최지만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를 받아쳤고 공은 중전 안타로 연결됐다. 올 시즌 자신의 미국 무대 첫 안타이자 코리안 메이저리거 첫 안타다. 박병호, 김현수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반면, 최지만이 안타를 생산해 코리안 리거의 자존심을 세웠다.

최지만은 이어진 타석에선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5회엔 파울팁 삼진, 8회에는 또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4타수 1안타 삼진 3개. 최지만의 올 시즌 미국 실전 무대 첫 경기 성적이다. 그는 6회말 수비부터 1루수로 교체,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간 최지만과 함께 마이너리그에 몸담았던 이학주(샌프란시스코)도 이날 경기에 나섰다. 6회초 유격수 대수비로 투입된 이학주는 첫 타자 C.J. 크론의 땅볼을 침착하게 처리, 수비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타석에서는 삼진 1개에 그쳤다. 7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이학주는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 1타수 무안타 삼진 1개로 이날 경기를 마감한 이학주다.

최지만은 지난해 12월 11일 MLB 룰5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에인절스에 지명됐다. 룰5 드래프트는 마이너에서 오랜 시간 동안 몸담았지만 빅리그에 올라가지 못한 선수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2013년부터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뛴 이학주는 지난해 11월 8일 구단으로부터 방출 당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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