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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본 악몽' 떨쳤다, 리스본월드컵 은-은-동 "잘 끝냈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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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본 악몽' 떨쳤다, 리스본월드컵 은-은-동 "잘 끝냈지 말입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21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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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곤봉서 개인 최고 점수 경신 은메달 2개, 후프서 동메달 1개 추가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다행히 잘 끝냈지 말입니다."

‘리본 악몽’을 완벽하게 떨쳐낸 아름다운 연기였다. ‘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볼과 곤봉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손연재는 2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 볼과 곤봉에서 각각 18.550점씩을 획득 은메달 2개, 후프 결선서는 18.500점으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 리스본 월드컵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손연재가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손연재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시상식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시합 그래도 다행히 잘 끝났지 말입니다"라며 "정말 다시 한번 곁에서 항상 묵묵히 응원하고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손연재는 전날 리본에서 스텝이 꼬이는 실수로 인해 개인종합 4위에 그쳤다. 17.450점으로 3명과 공동 7위에 머무른 그는 상위 8인이 출전하는 리본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대회 첫날 후프에서 받았던 18.500점을 이틀 만에 0.050점 경신한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리본에서의 흠만 제외하면 파죽지세다. 손연재는 시즌 첫 국제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 개인종합 은메달, 첫 월드컵인 에스포 대회 개인종합 은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번 월드컵 세 종목(볼, 곤봉, 후프)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해 리우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볼 금메달은 19.000점을 기록한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러시아)가 차지했다. 곤봉에서는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가 손연재보다 0.005점 앞선 18.600점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후프 금메달은 18.650점의 솔다토바, 은메달은 18.600점의 리자트디노바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위 야나 쿠드랍체바, 2인자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 손연재의 라이벌 멜리타나 스타뉴타(벨라루스)는 출전하지 않았다. 손연재는 2주 후 개최되는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 출전해 정상급 선수들과 진검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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