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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역전패 '대승'으로 갚은 오리온, 시리즈 1승1패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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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역전패 '대승'으로 갚은 오리온, 시리즈 1승1패 원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3.21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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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 2차전서 KCC에 28점차 승리…잭슨 3쿼터 활약 빛났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고양 오리온이 1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대승으로 갚으며 시리즈 전적에 균형을 맞췄다.

오리온은 21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서 후반에만 14점을 몰아넣은 조 잭슨의 활약에 힘입어 99-71로 이겼다.

이로써 오리온은 2002~2003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첫 승을 신고했다. 아울러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2006~2007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첫 승을 수확했다.

오리온이 2차전을 잡으면서 KCC와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다. KBL 역대 챔피언결정 1차전을 패하고 2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은 44.4%(4/9). 원정에서 1승 1패라는 성과를 안고 안방으로 향하게 된 오리온이다.

▲ 잭슨이 21일 KCC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날 오리온은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애런 헤인즈와 이승현이 가장 많은 19점씩을 쏟아냈다. 헤인즈는 10개의 리바운드도 곁들였다. 잭슨이 18점 9어시스트로 그 뒤를 이었고 김동욱(14점·3점슛 4개)과 허일영(10점)도 감초 역할을 했다.

KCC는 ‘에이스’ 안드레 에밋이 평소보다 저조한 14점에 그친 게 컸다. 2점슛 성공률 36%를 비롯해 필드골 성공률이 31%에 불과했다. 허버트 힐(16점 7리바운드)과 하승진(10점 6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기에는 부족했다.

1차전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던 오리온이 이날 1쿼터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헤인즈와 이현민의 연속 2점슛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오리온은 허일영과 이승현, 김동욱 등 토종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며 격차를 벌렸다. 오리온이 32-23, 9점차로 앞선 가운데 1쿼터가 끝났다.

2쿼터에서 KCC에 4점 추격을 허용한 오리온은 3쿼터 잭슨의 원맨쇼에 힘입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스틸에 이어 헤인즈의 2점슛을 도운 잭슨은 쿼터 중반 3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잭슨의 활약 속에 오리온은 쿼터 득점 25-13을 기록,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역시 3쿼터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이승현과 장재석, 최진수 등 포워드 라인이 호조를 띈 오리온은 경기 막판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여유를 보이며 승리를 확정했다.

시리즈 1승 1패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오리온이 가벼운 마음으로 고양 체육관행 버스에 몸을 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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