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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원클럽맨' 이미선 은퇴, 이젠 레전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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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원클럽맨' 이미선 은퇴, 이젠 레전드로 남는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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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원년 멤버로 챔피언결정전 4회 우승…첫 단일팀 500경기 출전 대기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 이미선(37·용인 삼성생명)이 18년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삼성생명 구단은 29일 "1997년 삼성생명에 입단한 뒤 한 팀에서만 활약했던 이미선이 은퇴를 결정했다. 이미선은 지도자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며 "삼성생명에서만 뛴 이미선을 예우하기 위해 등번호 5번은 영구결번 처리한다. 2016~2017 시즌 홈경기에 은퇴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은퇴를 선택한 이미선은 "아직 은퇴가 실감나진 않지만 후회는 없다. 일반인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대도 된다"며 "지금이 팀과 나를 위한 최적기라고 생각해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 1997년 입단 후 용인 삼성생명에서만 활약했던 이미선이 29일 은퇴를 발표했다. 이미선은 지도자 연수를 계획하고 있으며 삼성생명 구단은 예우를 위해 등번호 5번을 영구 결번으로 결정했다. [사진=WKBL 제공]

이미선은 WKBL 원년멤버로 한국을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활약해왔다. 광주 중앙초등학교에서 농구를 시작한 이미선은 광주 수피아여중과 수피아여고를 거쳐 1997년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이미선은 1998년 WKBL 원년 여름 시즌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6회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4회 우승을 이끌며 삼성생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이미선은 30대 후반 노장임에도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왔다. 2013~2014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스틸상과 어시스트상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농구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올 시즌도 평균 19분3초를 뛰며 4.12득점과 2.4리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이미선은 WKBL 정규시즌 통산 502경기에 나서 평균 33분34초를 소화하며 10.77득점과 5.07리바운드, 4.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산 합계로는 무려 1만6855분18초를 뛰고 5407득점과 2543리바운드, 2264어시스트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이미선이 삼성생명에서만 뛰었다는 점이다. 이미선은 삼성생명 입단 후로 이적없이 활약해왔다. 지난달 27일에는 WKBL 역대 네번째이자 단일팀으로는 최초로 500경기 출전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 용인 삼성생명 이미선(가운데)이 지난달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 경기를 마친 뒤 500경기 출장기념상을 받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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