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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서 이틀 연속 연장 19회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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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서 이틀 연속 연장 19회 '진기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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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LA 에인절스전 이어 디트로이트-토론토전서도 '끝장 승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이틀 연속 연장 19회 '끝장 승부'가 벌어졌다.

토론토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로 로저 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MLB 아메리칸리그(AL) 홈경기에서 연장 19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이날 토론토는 연장 19회말 가와사키 무네노리의 안타와 호세 레이예스의 희생 번트 때 디트로이트 투수 릭 포셀로의 송구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멜키 카브레라까지 고의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호세 바티스타가 디트로이트 우익수 토리 헌터 뒤로 넘어가는 깨끗한 적시타를 쳐내며 6시간 37분에 걸친 대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토론토와 디트로이트 모두 8명씩 16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린 대접전이었다.

특히 토론토는 패배 직전에서 따낸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다. 4-5로 뒤진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9회까지 가는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또 두 팀은 이틀 연속 연장 접전을 벌였고 모두 토론토가 승리를 가져갔다. 토론토는 10일 경기에서도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에서 3-2로 이겼다. 토론토에게는 힘겨웠지만 값진 2연승을 거두며 AL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와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그러나 AL 중부지구 선두 디트로이트는 뼈아픈 2연패를 당하며 최근 7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2위 캔자스시티와 승차가 반경기로 좁혀졌다.

이 경기에 앞서 전날에도 연장 19회까지 가는 대접전이 있었다.

LA 에인절스는 10일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9회말 앨버트 푸홀스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5-4로 이겼다.

보스턴이 연장 14회초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안타에 이은 도루 2개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데이빗 오티스의 희생 플라이로 4-3으로 먼저 달아났지만 LA 에인절스 역시 연장 14회말 크리스 이아네타의 2루타와 에프렌 나바로의 볼넷, 콜 칼혼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마이크 트라웃의 유격수 앞 땅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0의 행진이 계속 이어지다가 연장 19회말 푸홀스의 끝내기 홈런이 나왔다. 보스턴이 파울이라며 챌린지를 걸어왔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홈런으로 최종 결정되면서 6시간 31분의 대접전은 LA 에인절스의 승리로 귀결됐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5분에 시작된 경기는 날짜를 넘겨 자정에서 36분이 지난 뒤에야 끝났다.

보스턴과 LA 에인절스 역시 이날 경기에서 투수 9명씩 모두 18명을 등판시켰다. 중간계투와 마무리까지 소진해 선발진까지 투입하면서 대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11일 경기에서는 보스턴이 LA 에인절스에 3-1로 이겨 설욕에 성공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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