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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콘서트① 음원 강자 블락비, 공연으로 증명하는 진가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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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콘서트① 음원 강자 블락비, 공연으로 증명하는 진가 [SQ현장]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4.03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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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멤버 지코, 박경을 비롯해 그룹 블락비에겐 '음원 강자'란 수식어가 붙어 있다. 훌륭한 완성도로 '믿고 듣는' 이미지를 구축해, 내는 곡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원 강자'로만 아는 것은 섭섭한 일이다. 블락비는 무엇보다 무대에서의 힘이 폭발적인 그룹으로, 공연으로 만나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블락비는 본격적인 컴백을 앞두고, 2~3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는 블락비의 첫 체조경기장 콘서트로, 공연 규모가 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 '블락비 콘서트'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공연 첫날인 2일 블락비는 '블락비 라이브 2016, 블록버스터(BLOCKBUSTER)'란 제목으로 1만 여명의 팬들과 만났다. 멘트 시간까지 아끼며 총 25곡을 선곡해 알찬 세트리스트를 짰고, 밴드 올 라이브로 생생함을 잡았다. 약 150분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 팬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팬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이날 블락비는 히트곡인 '헐(HER)' '잭팟' '베리 굿' '닐리리맘보' '난리나'를 비롯해 수록곡인 '멘탈 브레이커' '빛이 되어줘' '보기 드문 여자' '로맨틱하게' '했어 안 했어' 등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수록곡의 가사마저도 완벽하게 따라부르며 장관을 이뤘다. 

블락비는 지금까지 네 장의 미니앨범과 한 장의 정규앨범을 냈다. 2011년 데뷔해 5년간 활동한 것치고는 결코 많은 횟수는 아니다. 그럼에도 타이틀곡뿐 아니라 각 앨범의 수록곡도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팬이 아닌 이들도 즐겨들었을 노래가 가득해, 덕분에 팬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뜨거운 콘서트가 가능했다.

물론 팬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공연이다. 객석을 메운 팬들은 애칭 '꿀벌'대로 '꿀봉'을 들고 환호했다. 팬들은 새 앨범 선공개곡인 '몇 년 후에'를 비롯해, 모든 곡을 한 목소리로 따라부르는 '떼창'을 선보였다. 1년 7개월간 공백기 동안 '완전체 블락비'를 기다린 갈증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블락비는 연신 감사를 전했고, 피오는 노래 중 "BBC가 원하는 건 다 해줄게"라고 팬클럽을 언급하며 마음을 전했다.

▲ '블락비 콘서트' 지코 박경 유권 비범 재효 태일 피오 (시계 방향으로)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 일곱일 때 빛이 나는 블락비, 성장한 실력 돋보여 

1년7개월간의 공백기 동안, 멤버들은 개인 일정에 집중했다. 유닛 '블락비 바스타즈'(비범 유권 피오) 활동, 일본 뮤지컬 참여, '문제적 남자' '쇼미더머니4' 등 예능 합류, 솔로앨범 발매, 웹드라마 출연에 매진해 7인 전원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오랜만이다.

긴 공백기만큼 멤버들의 실력은 훌쩍 성장해 있었다. 각 무대의 라이브에서 이를 알 수 있었고, 특히 지코, 박경의 솔로곡을 멤버들과 함께 꾸미면서는 이 점이 더욱 돋보였다. 원곡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이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지코는 솔로곡 '너는 나 나는 너'를 멤버들과 함께 불렀고, 박경은 여장을 한 재효와 '보통연애' 무대를 꾸몄다.

비범은 지코와 함께 '유레카'를 섹시한 춤과 함께 선보였고, 원곡의 보컬 자이언티와는 다른 음색과 분위기로 신선함을 안겼다. 에프엑스 루나가 보컬 피처링한 '사랑이었다'는 태일의 목소리를 통해 새로운 감성을 입었다. 태일은 미성과 풍부한 감성으로 여성 보컬의 원곡을 새롭게 그려냈다.

'품행제로'로 활동했던 '블락비 바스타즈'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 '노바디 벗 유(Nobody But You)' '배째' '찰리채플린' 무대를 선보였다.

지코는 "이렇게 7명이 함께 하는 것만큼 뜻깊은 시간은 없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고, 부상으로 춤을 추지 못했던 재효는 "멤버들과 함께 하지 못하며 그만큼 무대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며 진심을 전했다.

블락비 단독 콘서트는 3일로 이어지며, 오는 11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블락비 콘서트② 멤버들이 말하는 컴백과 신곡 'TOY' [SQ현장]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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