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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효과' 한화이글스, 박정진-권혁-정우람 홈개막전 승리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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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효과' 한화이글스, 박정진-권혁-정우람 홈개막전 승리 합작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0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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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불패' 구대성 시구, 홈 개막전 넥센 9-5 제압... 6회 타자일순 6득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잠실 개막 2연전, 한화 이글스는 이틀 연속 12회말 끝내기 패배라는 상처를 입고선 대전으로 내려왔다.

후배들을 보듬은 것은 1999년 우승의 주역 ‘대성불패’ 구대성이었다. 구단의 특별 배려로 특수 제작한 당시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나선 그가 포수 조인성에게 가볍게 공을 뿌렸고 한밭벌에는 승리의 기운이 번졌다.

대선배의 기운을 받은 한화가 결국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 첫 승이다.

▲ 구대성이 1999년 우승 유니폼을 입고 한화의 홈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9-5로 물리쳤다. 좌완 레전드 구대성이 마운드에 올라서일까. 박정진, 권혁, 정우람 좌완 트리오가 3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은 것이 흥미로웠다.

6회 1사에 등판한 박정진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신호탄을 쏘자 권혁이 바통을 받았다. 그 역시 1⅓이닝 무실점으로 기세를 이었고 9회초엔 정우람이 등판해 1이닝을 가볍게 틀어막았다. 정우람은 한화 입단 후 무실점 행진을 4이닝으로 늘렸다.

4회까진 팽팽했다. 넥센이 1회초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제구 난조를 틈타 2점을 뽑자 한화는 2회말 하주석의 2루타, 송주호의 땅볼 등으로 균형을 이뤘다. 3회에도 공방이 이어졌다. 김민성의 솔로홈런으로 넥센이 달아나자 한화는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응수했다.

▲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화 선수들이 김성근 감독(왼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넥센이 5회초 박동원의 좌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5-3으로 벌리자 한화는 6회말 빅이닝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이성열의 볼넷을 시작으로 윌린 로사리오와 신성현, 최진행, 장민석, 조인성의 연속 안타가 터져나왔다. 김경언의 볼넷과 이성열의 내야안타까지 곁들이며 무려 6점을 냈다.

4점차 리드는 넉넉했다. 한화는 마지막 3이닝을 즐겼다.

정근우, 이성열, 신성현, 최진행 등 4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스타팅 하위타선으로 나선 신성현, 하주석, 송주호, 조인성이 모두 타점을 내며 상위타순의 부담을 덜어낸 점도 고무적이었다. 마에스트리는 데뷔전에서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넥센 선발 양훈은 친정팀을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 5⅓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서건창은 2안타 2볼넷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정훈과 정회찬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함께 막아 팀에 위안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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