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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불씨 살려낸 '산토스 멀티골', 수원 오사카에서 ACL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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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불씨 살려낸 '산토스 멀티골', 수원 오사카에서 ACL 첫승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4.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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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탈락 위기, 안방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0-2 패배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수원 삼성이 적지에서 일본의 감바 오사카를 누르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수원은 19일 오후 일본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감바 오사카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리그 5차전서 산토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적지에서 승점 3을 보탠 수원은 첫 승을 신고하며 1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감바는 2무 3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브라질 외국인 선수 산토스가 후반 들어 필드골에 이어 페널티킥 추가골까지 뽑아내는 원맨쇼를 펼치며 수원 승리의 중심에 섰다. 노동건도 주포 우사미 타카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데 이어 고비마다 선방을 펼치며 팀을 예선 탈락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 수원 산토스(오른쪽)가 19일 감바와 원정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중반 이후 감바에 분위기를 내준 수원은 전반 35분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상대 공격수 니와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염기훈에 걸려 넘어지자 심판이 곧바로 휘슬을 불었다.

첫 골을 내줄 위기에 처한 수원에는 수문장 노동건이 있었다. 주심은 우사미 타카시의 슛이 골키퍼 노동건에 가로막히자 다시 슛할 것을 지시했다. 이 슛을 타카시가 때렸으나 이번에도 노동건이 가로 막았다.

수원은 후반 4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염기훈, 김건희, 산토스 삼각편대가 만든 작품이었다. 김건희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수비 사이로 찔러주자 산토스가 골문 쪽으로 달려들며 슛,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 10분 행운의 추가골을 얻었다. 상대 수비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산토스가 가볍게 골로 연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수세에 몰린 감바는 후반 43분 만회골을 넣었다. 오노가 브라질 외국인 선수 패트릭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아 수원 진영 왼쪽에서 골망을 갈랐다.

한 골차로 쫓긴 수원은 남은 시간 감바의 반격을 막아내며 소중한 승점 3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 적지에서 감바를 제압한 수원은 ACL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ACL 첫 승을 원정에서 거뒀다. 자국 리그 일정이 빡빡해 K리그에서 6, 7명을 빼고 경기를 한 게 체력적으로 도움이 됐다. 선수들이 16강 불씨를 살려 고맙다. 감바가 분명 좋은 팀이지만 우리가 분석을 잘했고 잘 대처했기에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본다. 최전방에서 김건희, 최후방에서 노동건 등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골을 터뜨린 산토스는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준비했다. 이겨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H조 포항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저우와 조별리그 5차전서 0-2로 졌다.

이로써 포항은 1승 1무 3패 승점 4에 머물렀다. 광저우(1승 2무 2패, 승점 5)에 3위 자리를 내주며 꼴찌로 떨어진 포항이다. 20일 우라와 레즈(승점 7·일본)가 시드니FC(승점 9·호주)와 비기기만 해도 포항의 탈락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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