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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KBS '태양의 후예' 이어 '마스터 국수의 신'까지 수목드라마 흥행 2연타 갈까? MBC '굿미블', SBS '딴따라' 반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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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KBS '태양의 후예' 이어 '마스터 국수의 신'까지 수목드라마 흥행 2연타 갈까? MBC '굿미블', SBS '딴따라' 반격 나서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4.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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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주중 드라마에서 경쟁사인 MBC와 SBS에게 열세를 면치 못하다가 '태양의 후예' 한 방으로 통쾌한 뒤집기에 성공한 KBS가 이번에는 '마스터 국수의 신'으로 수목드라마 흥행 2연타에 도전장을 던졌다.

KBS는 100% 사전제작으로 제작된 '태양의 후예'로 닐슨 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38.8%, 평균 시청률 28.6%를 기록하며 2012년 9월 '각시탈' 마지막회 이후 무려 3년 6개월 만에 시청률 20%를, 2010년 9월 말을 내린 '제빵왕 김탁구' 이후 5년 6개월 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질주했다.

'태양의 후예'가 방송 3회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면서 동시간대 방송된 MBC와 SBS의 드라마들은 참담한 성적을 기록해야만 했다. '태양의 후예'가 방송을 시작하기 전까지 그래도 5% 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던 MBC '한번 더 해피엔딩'은 '태양의 후예'가 방송을 시작한 이후 시청률이 곤두박질치며 3.0%의 참담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고, 후속작인 '굿바미 미스터 블랙'도 '태양의 후예'가 방송되는 기간 동안 3%대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KBS '태양의 후예', '마스터 국수의 신' 포스터

심지어 '태양의 후예'와 같은 날 방송을 시작했던 '돌아와요 아저씨'는 한류스타인 정지훈(비)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6.6%의 시청률로 시작해 2.6%라는 처참한 시청률로 막을 내리며 SBS 드라마 최저 시청률 기록을 다시 쓰기까지 했다.

그리고 '태양의 후예'가 막을 내리고,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연속 편성된 '태양의 후예' 스페셜까지 막을 내린 27일부터 본격적으로 '태양의 후예'의 뒤를 계승할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 대전이 다시 펼쳐지게 됐다.

먼저 KBS는 높은 시청률 뿐 아니라 화제성에서도 가히 신드롬급의 열풍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의 후속작으로 '마스터 국수의 신'을 27일 첫 방송한다. '마스터 국수의 신은 '야왕'과 '대물', '쩐의 전쟁' 등 인기 드라마의 원작을 담당한 박인권 화백의 만화 '국수의 신'을 드라마로 옮긴 작품.

'마스터 국수의 신'은 '쩐의 전쟁'이나 '대물', '야왕' 등 드라마화된 박인권 화백의 전작들에 비해 작품의 완성도나 인지도는 비교적 떨어지지만, 박인권 화백 특유의 강렬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천정명과 이상엽, 정유미, 공승연 등 주연배우들의 라인업이 '태양의 후예' 후속작이라고 하기에는 좀 아쉬운 수준이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돌아와요 아저씨'로 '태양의 후예'에 맞불을 놨다가 참담한 실패를 맛본 SBS는 '킬미, 힐미'의 지성과 '응답하라 1988'의 혜리를 내세운 음악 드라마 '딴따라'로 설욕전에 나섰다. 

SBS는 KBS가 '태양의 후예' 스페셜 방송을 하던 20일부터 '딴따라'를 편성해 '마스터 국수의 신'보다 한 주 먼저 방송을 시작하는 선점효과를 노렸다. 하지만 '딴따라'는 첫 주에 6.2%와 6.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7.7%와 13.6%의 시청률을 기록한 '태양의 후예' 스페셜 방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태양의 후예'가 끝난 이후 비로소 시청률 탄력을 받기 시작한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게도 밀리며 첫 방송 프리미엄을 전혀 누리지 못한 채 수목드라마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게다가 '딴따라'는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향후 반등 역시 그리 쉬워보이지 않는다.

▲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SBS '딴따라' 포스터

MBC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태양의 후예' 종영 이후 시청률 급상승 모드를 보이고 있어 '마스터 국수의 신'과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두고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태양의 후예' 마지막회가 방송된 4월 14일에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관계로 두 편 연속 편성하며 3.5%와 3.8%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태양의 후예' 스페셜이 방송된 4월 20일과 21일에는 각각 8.1%와 9.4%로 시청률이 껑충 상승하며 단숨에 10% 고지를 눈앞에 두는 모습을 보였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총 20부작으로 계획되어 앞으로도 4주 동안 이진욱이 김강우를 상대로 전개할 복수극의 하이라이트가 그려질 예정이어서 시청률은 더욱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복수극은 아니지만 '굿바이 미스터 블랙'처럼 강렬한 이야기를 그려낼 '마스터 국수의 신'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시청자 층이 겹치는 것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SBS '딴따라'도 27일 방송될 3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전개하며 '태양의 후예' 이후 새로운 드라마를 찾는 시청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딴따라'의 첫 주 방송은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27일 방송될 3회부터는 지성이 강민혁과 함께 본격적으로 밴드를 만들어나가는 '음악 드라마'의 면모와 함께 지성과 혜리의 로맨스 코드도 전개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태양의 후예' 이후 새로운 로맨스 드라마를 찾는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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