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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1안타' 수확 3가지, 린드와 동반 출격-7번 승진-변화구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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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1안타' 수확 3가지, 린드와 동반 출격-7번 승진-변화구 대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5.09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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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휴 커브 밀어쳐 깨끗한 안타, MLB 10호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많은 것을 얻었다. 우완투수가 선발로 나섰음에도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지 않고 애덤 린드와 동시 출격했다. 타순도 조정돼 '승진'했다. 변화구에 완벽 대처하는 고급 타격 기술도 보여줬다.   

이대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6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0.250이던 시즌 타율은 0.256(39타수 10안타)으로 소폭 상승했다.

스콧 서비스 감독은 휴스턴 선발이 오른손 콜린 맥휴였음에도 이대호를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좌타자인 린드가 6번타자 1루수로 이대호보다 한 타순 높이 배치됐다. 린드는 4타수 1안타 1삼진, 잔루 1개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OPS(출루율+장타율)는 0.874로 린드의 그것(0.507)에 비해 월등히 높다. 타율 역시 린드의 0.212보다 0.042나 높지만 좌완투수가 나올 때는 어김없이 제외되곤 했다. 서비스 감독이 이대호와 린드를 동시에 쓰는 이날의 라인업을 추후에도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8번에 익숙했던 이대호가 7번에 배치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대호는 전날 4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첫 타석부터 기분 좋게 깼다. 2회초 2사 1루에서 맥휴의 3구째 시속 74마일(119㎞)짜리 커브를 가볍게 밀어 우중간으로 날려 보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이 돋보이는 장면. 빅리그 두자리수 안타 고지를 밟은 이대호다.

나머지 2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5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서는 2루수 땅볼, 7회초 역시 선두타자로 나서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시즌 8번째 삼진. 9회초 린드의 타석에서 경기가 끝나면서 더 이상의 타격 기회는 없었다.

시애틀은 5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1-5로 졌지만 18승 13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는 유지했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3연승(18승 14패), 0.5경기차로 시애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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