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의 입지가 점점 넓어지는 것일까. 지난 8일(한국시간)부터 애덤 린드 대신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이대호가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출전 기회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자신의 몫을 할 수 있다는 '시위'와도 같다.

이대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1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루수 겸 8번타자로 나와 첫 타석 볼넷에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렸다.

휴스턴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이대호는 탬파베이 선발투수가 좌완인 맷 무어를 맞아 선구안까지 자랑했다.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잘 골라내며 연속 3개의 볼을 얻어내 볼넷으로 1루에 나갔다. 홈까지 들어오진 못했지만 후속타자의 안타만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대호는 두번째 타석을 맞아 무어를 상대로 끝내 안타를 쳐냈다.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무어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대호의 MLB 11번째 안타였다.

두 타석에서 볼넷과 안타를 하나씩 기록한 이대호는 40타수 11안타로 타율을 0.256에서 0.275까지 끌어올렸다. 물론 다음 타석 결과에 따라 타율은 계속 변하겠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이대호의 정확도와 선구안이 충분히 MLB에서도 통한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함께 출전한 탬파베이의 한국계 선수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는 이날 포수 겸 9번타자로 나섰지만 3회초 유격수 앞 땅볼, 4회초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2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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