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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프리미어리거 3인방 결산, '다사다난' 쌍용-'악전고투'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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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프리미어리거 3인방 결산, '다사다난' 쌍용-'악전고투' 손흥민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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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귀돌린 부임 이후 하락세…손흥민은 EPL 적응에 애먹어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4·토트넘), 기성용(27·스완지 시티),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 코리안 삼총사의 2015~2016시즌은 전체적으로 조용했다. 기성용과 이청용의 시즌은 험난했고 리그를 옮긴 손흥민은 데뷔 시즌 성장통을 겪었다.

폭발물 설치 의심으로 경기가 18일(한국시간)로 연기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본머스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EPL 경기가 끝났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삼총사도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EPL 33경기에서 8골 1도움을 기록, 한국인 EPL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 개리 몽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고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이 부임한 후 출전 기회가 줄었다.

그 결과 EPL 28경기 2골 1도움으로 지난 시즌보다 활약이 미미했다. 지난 2월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전에서 뇌진탕 증세를 보인 후 하락세가 뚜렷한 것이 컸다. 잭 코크, 르로이 페르, 리언 브리튼에 밀려 출전 시간이 급격히 떨어졌다.

기성용 입장에선 37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리그 2호골을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귀돌린 감독이 스완지와 2년 재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기성용이 다음 시즌에 스완지에 남는다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은 시즌 내내 철저한 벤치 멤버였다. EPL 12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는데, 선발 출전은 고작 4회뿐이었다. 야닉 볼라시에, 윌프레드 자하, 제이슨 펀천 등에 밀리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앨런 파듀 감독을 비판해 구단으로부터 3만 파운드(50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15일 왓포드와 최종전에서 교체로 15분을 소화했지만 미래는 어둡다.

손흥민은 EPL 28경기에서 리그 4골 1도움으로 공격수로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7경기 3골 4도움으로 제 몫을 했지만 리그에서는 고전했다.

초반에 기회를 많이 얻었지만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신예 델레 알리가 무섭게 성장하는 바람에 리그 중반에는 선발보다 교체로 더 많이 나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은 EPL의 빠른 템포와 거친 몸싸움에 애를 먹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즌 막판 리그 2경기 연속골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

토트넘은 올 시즌 EPL 3위를 기록,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토트넘 선수단 중 챔피언스리그 16강 이상 진출한 적이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올 시즌 EPL 득점왕에 오른 해리 케인도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없다.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은 공격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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