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11:50 (금)
레스터시티, 시민 70%와 "기적의 팀" 열창한 EPL 우승 퍼레이드
상태바
레스터시티, 시민 70%와 "기적의 팀" 열창한 EPL 우승 퍼레이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5.17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니에리 "모든 시민이 나온 것 같다, 우승 꿈에서 깨지 않을 것"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기적의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 시티가 25만 팬들과 함께 거리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영광의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인구 34만여 명의 레스터 시민들 중 70% 이상이 행사에 참석했다.

다국적 축구 전문매체 ESPN FC와 영국 일간지 미러 등은 17일(한국시간) “레스터의 25만 여 팬들이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 참가해 믿을 수 없는 장관을 연출했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2층이 오픈된 버스에 탑승해 트로피를 들고 팬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 감독은 버스에 함께 탑승한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 리포터와 인터뷰를 통해 “믿을 수 없는 광경이다. 모든 시민들이 여기 모여 있는 것 같다. 정말 기쁘다”며 “레스터의 우승은 팬들 덕분에 가능했다. 그들은 우리가 처질 때마다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우승 전망에 대한 질문에 라니에리는 “할 수 있다. 꿈에서 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4골을 터뜨리며 레스터의 우승을 이끈 제이미 바디는 “우리가 챔피언십(2부)에서 승격했을 때에도 이만큼 많은 팬들이 참석하지는 않았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장면”이라며 “25만 명이 참석했다고 들었다.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고 창문을 통해 손을 흔들고 있다”고 감격에 젖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빌리 광장에서 시작된 퍼레이드는 레스터 중심지 무대가 설치된 빅토리아 공원까지 이어졌다. 시민들은 선수들을 향해 ‘기적의 팀’이라고 크게 외쳤고 레스터의 깃발을 흔들며 선수들을 향해 환호를 보냈다.

우승 확률이 5000분의 1에 불과했던 레스터는 시즌 내내 놀라운 성과를 거듭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토트넘 핫스퍼 등 빅클럽들을 줄줄이 물리치고 창단 132년 만에 처음으로 EPL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