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탁구 국가대표팀 맏형 주세혁(35·삼성생명)이 무려 10년 만에 국제오픈대회 개인단식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8위 주세혁은 2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벌어진 2016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자그레브오픈(챌린지) 남자단식 결승서 대표팀 후배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을 풀세트까지 간 접전 끝에 4-3(4-11 5-11 11-6 11-8 6-11 13-11 11-7)으로 이겼다.
앞서 치른 8강에서 일본 에이스 미즈타니 준(세계랭킹 6위)을 꺾으며 기세가 오른 주세혁은 17위 정영식마저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주세혁이 월드투어 남자단식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06년 전주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한국 선수의 월드투어 우승은 21번째.
초반 두 세트를 내주고도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뽐냈다. 세트스코어 2-3으로 끌려가던 주세혁은 6세트를 듀스 끝에 13-11로 따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왔고 7세트마저 이기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비록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정영식의 선전도 눈부셨다. 4강에서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세계랭킹 7위 츄앙츠위엔(대만)을 꺾은 정영식은 한국 선수들끼리의 결승전을 만들었다.
두 선수가 맹활약을 펼침에 따라,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시드배정 경쟁에서 순위 상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현재 남자 대표팀의 단체전 팀 랭킹은 6위. 단체전 시드배정은 ITTF 8월 올림픽 랭킹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개인복식에서는 타이틀을 따내지 못했다. 남자복식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 조와 여자복식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대한항공) 조가 모두 결승에서 졌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