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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친정팀 삼성 선수들과 조우한 넥센 채태인, 고척돔은 '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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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친정팀 삼성 선수들과 조우한 넥센 채태인, 고척돔은 '힐링캠프'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31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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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으로 1군 엔트리 제외…최형우와 정답게 대화, 삼성 선수들 보며 미소

[고척=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3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넥센 내야수 채태인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삼성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반가움을 표했다. 전 동료들과 인사도 하고 안부를 물으며 힐링했다.

넥센과 삼성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가 열린 31일 고척 스카이돔. 홈팀 넥센 선수들이 몸을 풀고 라커룸으로 들어가고 삼성 선수들이 연습을 하러 나왔다. 하지만 넥센의 한 선수는 운동장에 계속 남아 있었다.

바로 채태인이었다. 채태인은 200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9시즌을 보냈다. 1루쪽 넥센 더그아웃 앞에 서 있던 채태인은 삼성 외야수 최형우를 발견하고 “형우야 와봐”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삼성의 중심 타선을 이끌었던 둘은 짧지만 "어제 뭐했냐"는 채태인의 질문을 시작으로 정답게 이야기를 나눴다.

▲ 넥센 채태인이 31일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삼성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잠깐의 기분 좋은 시간을 가졌다. [사진=스포츠Q DB]

이어 1루 파울 라인 밖에서 어슬렁거리던 채태인은 삼성 선수들이 타격 연습을 하던 중 공이 자신에게 굴러오자 캐치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어 외야에 모여 몸을 풀던 삼성 투수들을 발견하고 “어이”라고 소리치며 손을 흔들었다. 삼성 선수들 몇몇도 채태인을 발견하고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다시 더그아웃쪽으로 돌아온 채태인은 삼성 선수들의 타격 연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삼성의 연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대화를 하지 못했지만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채태인의 표정은 밝았다.

채태인은 29일 수원 kt전에서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데다 최근 10경기 타율 0.214(28타수 6안타)에 그치는 부진까지 겹쳤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채태인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몸과 마음 모두 회복하고 돌아오라는 염경엽 감독의 배려였다.

염경엽 감독은 “채태인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 ‘이틀 동안 집에서 푹 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모처럼 휴식을 얻은 채태인은 삼성 선수들과 만남으로 몸과 마음을 추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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