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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혁 극장골' 한국 올림픽축구, 온두라스와 극적인 2-2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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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혁 극장골' 한국 올림픽축구, 온두라스와 극적인 2-2 무승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0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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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톱 김현-박인혁 득점…전반 수비집중력 부재로 2실점은 아쉬움

[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주전을 대거 제외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온두라스와 무승부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친선대회 2차전에서 투톱으로 출장한 김현과 박인혁이 한골씩 터뜨리며 2-2로 비겼다. 박인혁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나이지리아전 승리에 이어 1승 1무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틀 전 나이지리아전에 출장한 선수들 대부분에게 휴식을 줬다. 사실상 1.5군이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비에서는 집중력 부족을 나타냈지만 공격에서는 온두라스의 두터운 수비벽을 끈질기게 공략하며 2골을 만들어냈다.

▲ [고양=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박인혁(오른쪽)이 4일 온두라스와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친선대회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위).

전반 22분 온두라스에 선제골을 내줬다. 상대의 헤딩슛을 골키퍼 김동준이 다이빙하며 선방했다. 하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흐른 공을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경합과정에서 안토니 로사노가 골을 기록했다.

실점 이후 얻은 코너킥에서 날카로운 헤딩슛을 연결한 한국은 전반 34분 김민태가 돌파 과정에서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김현이 골문 오른편으로 침착히 차 넣으며 1-1 동점이 됐다.

하지만 전반 41분 알란 바네가스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역전골을 내줬다. 침투하던 로사노가 2번째 골을 만들었다. 수비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들어 나이지리아전에 출장했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정빈, 서영재를 빼고 류승우와 심상민을 투입했다. 하지만 공격 흐름은 나아지지 않았다. 리드를 잡은 온두라스는 두터운 수비벽을 세웠고 한국은 문전 앞까지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23분 한국은 4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했다. 김현과 김민태를 빼고 황희찬, 문창진을, 이찬동과 홍준호를 대신해 박용우, 정승현을 투입했다.

▲ [고양=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황희찬(왼쪽)이 4일 온두라스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드리블을 하고 있다.

정예 멤버 투입은 후반 막바지에 이르러 효과가 나타났다. 황희찬의 활약이 눈부셨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 시간 골문 왼편에서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곧바로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드리블 돌파 후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날카로운 돌파였다.

세차게 두드리자 골문이 열렸다.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연결한 침투 패스를 박인혁이 받아 골문 오른편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멕시코와 올림픽 조별리그를 가상해 치른 온두라스전에서 선 수비 후 역습 작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에서는 2골을 터뜨렸지만 전반적으로 쉽사리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수차례 뒷공간을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 숙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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