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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위 조지아에 충격패, 스페인 델보스케 계획이 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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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위 조지아에 충격패, 스페인 델보스케 계획이 틀어졌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8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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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개막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서 1-0 패배…델 보스케 감독 "전반에 너무 부진…공격이 너무 안돼 큰 실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스페인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을 앞두고 약체 팀들과 맞대결을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리려던 계획이 마지막에서 틀어졌다. 놀리토(셀타 비고)와 아리츠 아두리스(아틀레틱 빌바오), 브루노 소리아노(비야레알) 등을 공격진에 기용한 것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함으로써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도 당혹해 하고 있다.

스페인은 8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헤타페의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40분 토르니케 오크리아쉬빌리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1-0 패배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지난해 4월 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 원정 평가전에서 2-0 패배를 기록한 이후 14개월 만에 A매치에서 무릎을 꿇었다. 무실점 경기를 한 것도 지난 3월 28일 루마니아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긴 이후 71일 만이다.

스페인은 유로 대회를 앞두고 계획한 3연전을 모두 약체팀과 맞대결로 잡았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한국, 조지아 모두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상대들이다. 지난달 29일 상대였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국제축구연맹(FFA) 랭킹 20위로 그나마 가장 강한 상대였지만 놀리토의 멀티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50위 한국을 상대로는 6골을 퍼부었다.

그리고 마지막 상대인 조지아는 세 팀 가운데 가장 약한 FIFA 랭킹 137위였다. FIFA 6위 스페인은 자신보다 약한 상대와 맞붙어 대량 득점과 승리를 통해 유로 2016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려 했고 한국전까지 잘 맞아떨어졌지만 공교롭게도 마지막 상대 조지아를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함으로써 체면을 구겼다.

특히 스페인은 자신의 특기인 높은 점유율 축구를 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지만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의 실책으로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키고 있던 골문을 열어줌으로써 패배를 당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스페인은 후반 들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 바르셀로나)를 최전방에 놓으면서까지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조지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에 대해 델 보스케 감독은 자신의 계획이 틀어졌음을 인정했다. ESPN FC에 따르면 델 보스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조지아전을 통해 더욱 자신감을 끌어올리면서 팀내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했지만 큰 실망감만 안았다"며 "경기를 못한 것은 아니었는데 조지아의 촘촘한 수비진을 뚫지 못하면서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델 보스케 감독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와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 등이 뛰었던 전반은 좋지 못했지만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들어간 후반은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델 보스케 감독은 유로 2016을 앞두고 좋은 교훈이 됐으며 점유율 축구는 제대로 이뤄졌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델 보스케 감독은 "그래도 가장 좋았던 것은 점유율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조지아전처럼 일방적인 경기를 해야 할 것"이라며 "조별리그에서 만날 세 팀을 상대로도 경기를 지배해야 한다. 다만 우리가 골을 넣지 못한 것은 큰 실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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