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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동료 마차도, 벤치클리어링 후회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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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동료 마차도, 벤치클리어링 후회하지 않는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6.09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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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마일의 공에 누군가는 다칠 수 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경기의 일부일 뿐이다.”

김현수의 팀 동료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위협구에 벤치 클리어링으로 대응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타자의 몸을 향하는 빠른 공이 선수 경력을 망칠 수 있다며 분개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벌어진 볼티모어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2016 메이저리그(MLB) 경기 도중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볼티모어가 5-1로 앞선 5회말 1사 후 상대 선발 요다노 벤추라가 마차도의 몸쪽을 향해 초구 시속 99마일(159㎞)짜리 속구를 던졌고 이는 마차도의 허리를 정통으로 때렸다. 이에 흥분한 마차도가 마운드로 달려가 주먹을 날렸다. 벤추라도 이에 반격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두 선수는 한데 뒤엉켰다. 이에 격분한 양 팀 선수들이 마운드 위로 뛰어나왔고 5분가량 벤치 클리어링이 지속됐다.

결국 구심은 마차도와 벤추라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마차도의 커리어 4번째 퇴장.

경기 후 마차도는 미국 MLB닷컴을 통해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경기의 일부일 뿐이다. 99마일의 공에 누군가는 다칠 수도 있고 선수 커리어를 망칠 수도 있다”며 “선을 넘으면 그 결과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개 벤치 클리어링은 불문율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벤치 클리어링의 발단이 된 시점은 2회말. 마차도가 좌익수 방면으로 큰 타구를 날렸는데, 타구를 천천히 바라보며 1루 베이스로 향했다. 이 타구는 좌익수에 잡혔고 이때 벤추라와 마차도가 약간의 언쟁을 벌였다.

이 상황에 대해 마차도는 “공을 잘 쳤다고 생각했지만 홈런이 되지 않았다. 벤추라가 뭐라고 말했는지는 모른다. 내 타구가 넘어갈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벤치 클리어링을 지켜본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벤추라가 전 타석에서도 마차도를 맞추려 했던 것 같다. 마차도가 마지막 타석에 섰을 때 이야기를 해줬다. 몸쪽 공이 올 거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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