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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그랜드슬램' 삼성, kt전 역전패 설욕하며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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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그랜드슬램' 삼성, kt전 역전패 설욕하며 연패 탈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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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에만 8점 뽑으며 11-8 승리…이승엽은 통산 24번째 1700경기 출장 대기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날 kt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이 이번에는 2회말에 '빅이닝'을 만들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자칫 삼성이 kt에 지고 한화가 승리했을 경우 10개 구단 체제 이후 처음으로 10위로 떨어질 수 있었지만 최형우의 만루홈런으로 자존심을 살렸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스파크에서 벌어진 kt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2회말 최형우의 개인 통산 4번째 그랜드슬램 등으로 8점을 뽑는데 힘입어 11-8로 이겨 전날 연장 대역전패를 설욕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을 내세웠지만 2회초 박경수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박경수는 전날에 이어 kt 소속 선수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 대기록을 세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날 연장 대역전극을 이뤄낸 kt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듯 보였다.

▲ 삼성 최형우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스파크에서 벌어진 kt와 2016 KBO리그 홈경기 2회말 만루홈런을 때린 뒤 타구 궤적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스 제공]

하지만 삼성이 2회말 빅이닝을 만들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형우, 박한이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조동찬이 적시타를 쳐내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백상원의 3루수 앞 번트 안타 때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김재현의 유격수 야수 선택으로 3-1이 됐다. 처음에는 조동찬이 홈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포수의 홈 충돌 위반으로 세이프가 선언됐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몸에 맞는 공으로 4-1을 만든 삼성은 최형우의 그랜드슬램이 터지며 8-1로 달아나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3회초 앤디 마르테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뺏겼지만 삼성은 4회말 이날 통산 24번째로 1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이승엽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6회초 유한준과 박경수의 백투백 홈런으로 kt가 5-9, 4점차로 쫓아갔지만 삼성은 7회말 박한이의 솔로홈런, 8회말 박해민의 적시 3루타로 11-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kt는 삼성의 4번째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9회초 마르테의 적시 2루타와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로 8-11까지 쫓아가며 대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삼성은 2사 1, 2루 위기에서 마무리 심창민을 내세워 김상현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 2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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