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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스리런' 오정복의 삼성 정복, 이것이 kt 마법의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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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스리런' 오정복의 삼성 정복, 이것이 kt 마법의 대역전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25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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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동점 적시타 이어 연장 10회초 쐐기 스리런 홈런…kt 3연승, 삼성 9위로 밀어내고 8위 도약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kt가 그야말로 '마법'과 같은 대역전승을 거뒀다. kt 역전승을 만들어낸 '마법사'는 4타점 맹타를 휘두른 오정복이었다.

kt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스파크에서 벌어진 삼성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8회초부터 대타로 나와 3타석 2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오정복의 활약을 앞세워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을 13-8 승리로 마무리했다.

지난 23일 두산 원정 승리에 이어 최근 3연승을 달린 kt는 29승 38패 2무를 기록하며 삼성(30승 41패)에 1경기 앞서 8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연패에 빠지며 9위로 떨어졌다. 특히 최하위 한화(27승 39패 2무)와 승차가 반경기로 좁혀지면서 자칫 꼴찌로 떨어질 위기를 맞았다.

▲ kt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스파크에서 벌어진 삼성과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8회초부터 대타로 나와 3타석 2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른 오정복의 활약으로 연장 접전을 13-8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린 kt는 삼성을 9위로 밀어내고 8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경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8-4로 여유있게 앞선 삼성의 승리가 점쳐졌다. 나머지 3이닝 동안 삼성의 중간계투진이 틀어막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삼성의 세번째 투수 백정현이 유한준에게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박경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점을 허용한 것이 kt가 대역전승을 거두는 불씨가 됐다.

8회초에도 선두타자 이대형의 안타와 대타 오정복의 볼넷, 유한준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김상현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더하며 6-8까지 쫓아갔다. 그래도 kt로서는 최소한 연장으로 가기 위해 2점이 더 필요했다.

그러나 그 거짓말같은 2점이 9회초에 나왔다. 박경수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7-8로 점수차를 좁힌 kt는 유민상의 삼진과 김진곤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패배 직전으로 몰렸지만 이대형이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동점의 기회를 맞았다.

이어 오정복이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짜릿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8-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삼성으로서는 아웃카운트 1개 아니 스트라이크 1개만 더 잡으면 승리를 따낼 수 있는 상황에서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다.

이후 경기 분위기는 kt로 흘러갔다. 9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kt는 연장 10회초 이진영의 볼넷에 이어 박경수가 우중간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역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10-8로 달아났다.

kt는 이해창과 이대형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 9회말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렸던 오정복이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간느 스리런 홈런으로 13-8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정복의 스리런 홈런으로 kt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의 6번째 투수 심재민은 8회말 1사 이후에 나와 9명의 타자를 맞아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그러나 삼성은 8명의 투수를 내세우고도 허무한 역전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질 걱정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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