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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시구르드손이 전한 잉글랜드 몰락 "동점 이후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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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시구르드손이 전한 잉글랜드 몰락 "동점 이후 패닉"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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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먼 거리에서만 슛, 큰 압박감 못 느껴"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잉글랜드가 유럽축구선수권 유로 2016 16강전에서 '유로 데뷔팀' 아이슬란드에 충격패를 당한 가운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아이슬란드 라그나르 시구르드손은 "글랜드가 패닉에 빠졌다"고 밝혔다.

시구르드손은 28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는 강한 힘을 갖고 시작은 잘 했지만 동점골과 연이은 역전골에 충격을 받았다”며 “잉글랜드가 좋은 팀임에도 패닉에 빠진 것 같았다. 모두 아는 것처럼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득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이슬란드는 잉글랜드와 유로2016 16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4분 웨인 루니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2분 만에 시구르드손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전반 18분 역전골을 내주며 패했다.

시구르드손은 “잉글랜드가 많은 찬스를 만들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 우리는 볼을 향해 열심히 뛰었고 그들은 먼 거리에서만 많은 슛을 시도했다”며 “경기 종료 직전 몇 분을 제외하고는 큰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로 본선에 첫 진출한 아이슬란드는 약체라는 평가와 달리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16강에 이어 8강까지 진군했다. 아이슬란드는 4경기에서 5득점에 그쳤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이번 대회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헝가리를 상대로도 1실점만 했다. 잉글랜드에도 페널티킥을 통해서만 골을 내줬다. 16강전까지 총 4실점.

이날 아이슬란드는 위협적인 공격 횟수에서 57-19, 슛에서 18-8로 각각 잉글랜드에 크게 밀렸지만 유효슛에서는 잉글랜드와 5-5로 동률을 이루며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볼 점유율도 63%-37%로 밀렸지만 볼 클리어링 20-9, 태클 4-1, 블로킹 3-0으로 각각 우위를 점하며 '얼음수비'를 펼쳤다.

동점골을 터뜨린 시구르드손은 “롱 스로인을 통해 득점에 성공했다. 그것은 우리의 무기 중 하나다.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승가도를 달리는 아이슬란드이지만 8강 상대는 디미트리 파예, 앙투안 그리즈만 등이 버티는 개최국 프랑스다. 양 팀은 다음달 4일 오전 4시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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