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32 (월)
스페인 왕조 무너지나? 피케의 자성론 "챔피언 시절의 수준 아니다"
상태바
스페인 왕조 무너지나? 피케의 자성론 "챔피언 시절의 수준 아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28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델보스케 "이탈리아가 훨씬 나은 경기 펼쳐", 이니에스타 "할 말 없는 패배"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페인 왕조가 흔들리고 있다. 유럽축구선수권 유로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2012 정상을 연속으로 차지했던 스페인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더니 유로2016에서는 16강에서 퇴장했다.

스페인 대표팀 내에서도 '무적함대'의 위세가 갈수록 추락한데 대해 실망감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에 따르면 헤라르드 피케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현재 대표팀이 과거 유로 대회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시절과는 같은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최정상 팀들과 경쟁하기 위해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이날 이탈리아와 유로2016 16강전에서 전반 33분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에게 선제골, 후반 추가 시간에 그라치아노 펠레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2-0으로 완패,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유럽축구연맹(UEFA) 홈페이지를 통해 “늘 최고가 되겠다는 열망이 있지만 때때로 상대가 더 뛰어날 때가 있다”며 “오늘은 이탈리아가 훨씬 나은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델 보스케는 “스페인 축구는 탄탄한 구조를 갖추고 있고 좋은 선수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왕조가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다시 이탈리아를 만난다”고 전했다.

하지만 감독직을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감독으로서 거취를 논하기 위해 스페인축구협회와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원의 핵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할 말이 없는 패배다. 이탈리아는 우리보다 더 효과적이었고 뛰어났다”며 “실망스럽지만 미래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