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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38 사기동대', 마동석의 명대사 탄생? "콩나물국은 좋아하는데 콩나물을 못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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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38 사기동대', 마동석의 명대사 탄생? "콩나물국은 좋아하는데 콩나물을 못 먹어요"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7.02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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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사전 속 ‘명대사’란 단어는 ‘영화나 연극에서 쓰인 뜻이 깊고 훌륭한 대사’라고 설명돼 있다. 이처럼 명대사는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많이 탄생되고 있다.

‘38 사기동대’의 마동석 또한 독특한 대사로 명대사 탄생의 조짐을 알렸다. 마동석의 대사는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우스꽝스러운 상황들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역할을 했다.

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연출 한동화·극본 한정훈)에서는 백성일(마동석 분)과 마진석(오대환 분)이 콩나물국밥을 먹는 장면이 그려졌다.

▲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 마동석, 오대환 [사진 =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마동석이 오대환과의 식사를 위해 콩나물국밥집을 찾았다. 국밥이 나오자 오대환은 바로 젓가락을 들어 먹을 준비를 했다. 그러나 마동석은 오대환의 눈치를 살피며 젓가락이 더럽다는 핑계로 휴지로 젓가락을 닦기 시작했다.

젓가락을 다 닦은 마동석은 콩나물국밥에 있는 콩나물을 거르며 시간을 끌었다. 오대환은 콩나물국밥을 주문하고서 콩나물을 덜어내는 마동석의 행동에 “뭐해요?”라고 물었다. 이에 마동석은 “내가 콩나물국은 좋아하는데 시원해서, 콩나물을 못 먹어요”라고 대답했다.

황당한 오대환이 “근데 왜 콩나물국밥 먹재?”라고 묻자, 마동석은 계속해서 콩나물을 건져내며 “콩나물국 좋아한다니까? 콩나물을 못 먹어서 그렇다니까”라고 대답했다. 이에 오대환이 “그게 뭔 말이에요”라고 다시 한 번 묻자 마동석은 “콩나물 알러지가 있어서 콩나물을 못 먹어요”라며 터무니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어 콩나물을 모두 건진 마동석은 갑자기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기도 중간 오대환이 말을 걸자 “말을 걸어요.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되잖아”라며 처음부터 다시 기도를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장면에서 마동석이 던진 “콩나물국은 좋아하는데 콩나물을 못 먹어요”란 대사는 그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오대환과의 호흡, 그리고 콩나물국밥에서 콩나물을 덜어내는 그의 행동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38 사기동대’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 그중에서도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소 극의 분위기가 쳐질 수 있는 무거운 소재 속에서도 ‘38 사기동대’가 ‘어두운 기운’을 자아내지 않는 이유는, 이런 진지한 장면에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은근한 코믹함을 전하는 배우 마동석 때문이다.

앞서 ‘38 사기동대’의 한정훈 작가는 “저희가 마동석 씨를 캐스팅했다기보다, 마동석 씨가 ‘38 사기동대’를 함께 만들었다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이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는 마동석의 힘이 크다는 사실을 시사한 것처럼, 어느 장면 하나 눈길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마동석의 열연은 ‘38 사기동대’의 앞으로에 더욱 기대를 모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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