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올 시즌 최장시간(5시간 33분)을 기록한 사직 LG-롯데전보다 조금 일찍 끝났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5시간 27분 혈투를 펼친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서 연장 12회까지 간 접전 끝에 4-4로 비겼다. 한화는 시즌 3번째, 삼성은 첫 번째 무승부였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31승43패3무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9위. 삼성은 시즌 33승45패1무를 기록하며 8위 자리를 지켰다.
전날 92일만에 ‘꼴찌 탈출’을 이뤄낸 한화는 올 시즌 첫 8위 자리를 노렸지만 4-1로 앞선 8회초 삼성 최형우(투런)와 아롬 발디리스(솔로)에 홈런포를 맞아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지난해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올해 복귀한 뒤 가장 긴 6⅓이닝을 소화,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2014년 8월 27일 NC전 이후 68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될 기대감이 커졌지만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홈런 두 방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한편 이날 5개 구장(대전, 문학, 잠실, 고척, 사직)에는 총 61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하루에 61명이 마운드에 오른 경기는 2004년 5월 13일 이후 두 번째로 나온 하루 최다 투수 등판 타이기록이다. 당시에는 4개 구장에서 더블헤더로 8경기가 펼쳐졌다.
하루 5경기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투수가 등판한 날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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