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롯데하면 역시 (열광적인) 팬심 아닌가. 사직구장에 많은 팬들이 찾아오셔서 설렜다.”
전날 프로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나경민(25)이 1군 신고식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나경민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팬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데뷔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설렜다”고 말했다.
나경민은 9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된 뒤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양 팀이 9-9로 맞선 7회말 2사 1루에서 김재유의 대타로 프로 첫 타석에 섰다. 최근 들어 이따금씩 3군 경기에 출장했지만 퓨처스리그(2군) 경기조차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실전 경험이 없었다. 그럼에도 나경민은 1군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다음 두 타석에서도 모두 출루, 출루율 100%를 자랑했다. 특히 9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LG 투수 임정우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쳐 프로 첫 안타까지 뽑아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전날 맹활약을 펼친 나경민을 이날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전격 선발 배치했다.
다음은 나경민과 일문일답.
- 1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은.
“즐거웠다. 내 루틴을 지키면서 했다.”
- 공을 잘 골라내던데, 투구가 들어오는 길이 잘 보였나.
“그렇지 않다. 특별히 공이 잘 보였다기보다는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 프로 첫 안타 기념구는 어디에 보관했나.
“안타가 나온 뒤에 매니저가 넘겨줬다. 라커에 넣어뒀다. 특정 구종을 노리지는 않았고 어떻게 하다보니 안타가 나온 것 같다(웃음).”
- 전날처럼 5시간 30분이 넘는 경기를 치러봤나.
“미국에 있을 때 단일경기는 아니었고 더블헤더를 치러본 적은 있다.”
-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기분이 어떤가.
“롯데 하면 역시 팬심 아닌가.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설렜다.”
- 곧 외야 경쟁을 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경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팀에 적응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강하다. 일단 1군 경기를 많이 뛰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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