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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쿡가대표' 이찬오, 셰프 은퇴를 걸 정도로 간절했던 인정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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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쿡가대표' 이찬오, 셰프 은퇴를 걸 정도로 간절했던 인정받기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7.1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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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내건다는 것은 목숨을 거는 것과 같은 의미다. 이찬오는 '쿡가대표'에 출연해 셰프 은퇴를 걸고 연장전에 참전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쿡가대표'에서 이찬오는 최현석과 오세득이 미국팀에 승리하면서 기사회생한 뒤 연장전의 셰프로 나섰다. 그는 미국 팀의 루퍼트 셰프와 연장전 대결이 시작되기 전, "5:0으로 지면 은퇴하겠다"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팀의 상황은 심각한 상태였다. 현지 판정단 중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하는 일이 있어 계속해서 패배의 늪이었다. 게다가 한국에서 온 셰프들은 타국팀 셰프들 못지 않게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셰프들이었기에, 자존심이 상할 법했다.

▲ '쿡가대표'에서 5:0으로 패할 시 셰프 은퇴를 건 이찬오 [사진=JTBC '쿡가대표' 방송 화면 캡처]

이찬오는 스스로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자신 스스로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한국팀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했다. 5:0을 설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찬오는 비록 미국팀에 패했으나, 셰프 은퇴는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음식들은 루퍼트 셰프와 3:2로 팽팽하게 겨룰 정도로 현지 판정단의 입맛에 맞아 인정을 받았다.

'쿡가대표' 멤버들은 자국이 아닌 타국의 판정단을 상대로 음식을 내놓고 대결을 하며 평가를 기다린다. 자국의 사람들을 상대하는 타국 팀보다 불리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지는 것에 대해 강한 승부욕을 불태우고, 만드는 음식에서 만큼은 결코 밀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에서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 준다. 이날 이찬오 셰프의 자존심을 건 대결은 승패를 떠나 그같은 면모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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