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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세계의 명화, 아카데미 6개 부문 수상한 최고의 뮤지컬 영화 '시카고'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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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세계의 명화, 아카데미 6개 부문 수상한 최고의 뮤지컬 영화 '시카고' 방송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7.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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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EBS '세계의 명화'에서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수상한 2000년대 최고의 뮤지컬 영화 '시카고'를 방송한다.

16일 오후 11시 45분 방송되는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대성공을 거둔 동명의 뮤지컬을 뮤지컬 형식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낸 롭 마셜 감독의 '시카고(Chicago)'를 방송한다.

'시카고'는 무명 코러스 가수인 록시(르네 젤위거 분)는 자신을 속인 내연남 프레드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고는 감옥에 가게 된다. 또한 시카고 최고의 배우인 벨마(캐서린 제타 존스 분)도 일급살인 혐의로 록시와 같이 감옥에 가게 된다. 여죄수들이 수감된 감옥을 통제하고 있는 간수 마마 모튼(퀸 라티파 분)은 벨마에게 돈을 받고 불패를 자랑하는 변호사 빌리(리처드 기어 분)를 이어주지만, 록시 역시 마마와 벨마의 대화를 엿듣고 빌리를 고용하기로 한다.

한 번도 소송에서 져 본 적이 없는 불패의 스타 변호사에 언론을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지 잘 알고 있는 빌리는 벨마 대신 록시의 변호를 맡으며, 록시의 무죄판결은 물론 계속 자극적인 이슈를 만들어내 록시를 시카고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낸다. 하지만 정작 록시가 무죄를 받고난 후에는 언론의 뜨겁던 관심이 모조리 식어버렸고, 그런 록시에게 이번에는 역시 살인죄 이후 인기가 떨어진 벨마가 다시 동업을 요청한다.

▲ 영화 '시카고' 스틸 이미지

영화 '시카고'는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뮤지컬 안무가이자 연출자인 밥 포시가 1975년 만든 동명의 뮤지컬을 롭 마셜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이다. 특히 '시카고'는 뮤지컬 원작의 이야기와 넘버만 살려낸 다른 뮤지컬 작품의 영화화와 달리 뮤지컬 '시카고'를 직접 연출하기도 했던 롭 마셜 감독의 이력을 살려서 뮤지컬 무대의 형식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가져왔다는 점에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야기에서도 '시카고'는 1920년대 금주법 시대의 시카고를 배경으로 '쇼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살인이든 뭐든 어떤 자극적인 이슈를 써서라도 스타가 되려고 하는 록시나 벨마의 모습이나, 'Reach for the Gun'처럼 언론을 자신의 꼭두각시처럼 부리며 엄연한 살인자를 무죄로 만들어내는 변호사 빌리의 모습 등은 1920년대 미국이 지닌 극과 극의 모습을 모두 보여준다.

브로드웨이에서도 손에 꼽는 인기작인 '시카고'의 영화화답게 영화 '시카고'는 인상적인 장면과 넘버들이 넘쳐난다. '시카고'의 대표적인 넘버인 'All that jazz'가 선사하는 화려한 무대부터 'Cell block tango'와 'Roxie'가 선사하는 보드빌 무대와 스크린의 환상적인 결합, 그리고 무대라는 한계로 인해 표현에 제약이 있던 원작과 달리 표현의 한계에 도전하는 리처드 기어의 'Reach for the gun'과 같은 넘버들을 놓치기 아까운 명장면이다.

'시카고'는 2003년 제75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캐서린 제타 존스), 미술상, 의상상, 음향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뮤지컬 연출자 출신으로 '시카고'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롭 마셜 감독은 이후로도 뮤지컬 영화 '나인'을 비롯해 '게이샤의 추억',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등을 연출하며 할리우드의 스타감독으로 거듭났다. 롭 마셜 감독은 현재 1930년대 영국 대공황 시기를 배경으로 한 '메리 포핀스 리턴즈'를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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