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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카멜레온 같은 배우 김우빈! 모델 출신 배우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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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카멜레온 같은 배우 김우빈! 모델 출신 배우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 오진희 인턴 기자
  • 승인 2016.07.23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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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진희 인턴 기자] 최근 모델 출신 배우들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주혁, 이수혁, 안재현 등 핫한 배우들은 훤칠한 기럭지와 꽃미모를 자랑하며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다.

그중 김우빈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오가며 정통 배우 못지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동료들 사이에서도 확실한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펼쳐나가는 중이다. 또한 중저음 보이스와 깊이 있는 눈빛 연기로 여심을 올킬하고 있다.

그는 차승원, 강동원에 이어 모델 출신의 차세대 리딩 액터가 될 수 있을까?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정답은 나와 있다.

김우빈은 코미디, 액션, 느와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이번 드라마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를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까칠한 순애보, 흔히 말하는 '츤데레'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김우빈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함부로 애틋하게'

▲ '겨울, 하얀눈, 그리고 냉정한 이별...' 김우빈과 배수지는 ‘함부로 애틋하게’ 초반에 자체발광 ‘눈 밭 화보’ 장면으로 심장 박동수를 한껏 끌어 올렸다. [사진= 삼화 네트웍스, IHQ 제공]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일으켰던 '함부로 애틋하게'의 중심에는 수지(배수지)와 김우빈이 있다. 수지와 역대급 비주얼을 자랑하며 달달한 케미로 수·목 밤 시청자들의 심장을 강타하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청춘 남녀로 다시 만나 티격태격하며 그려가는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김우빈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 신준영으로, 수지는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 노을로 세월을 뛰어넘어 만나 차츰 심리적 간격을 좁혀가고 있다.

극중 신준영(김우빈 분)은 겉으로는 화려한 톱스타지만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불운한 인물이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항상 그를 감싸고 있다. 그러던 중 죽고 싶을 만큼 잊고 싶었던 노을(배수지 분)이 갑자기 자신의 앞에 다시 나타났다. 비극적인 이별을 잉태한 재회인 만큼 둘의 사랑은 가슴이 미어지는 아픈 사랑을 예고하고 있다.

김우빈·배수지라는 대표적인 청춘스타를 앞세운 '함부로 애틋하게'는 SBS ‘원티드’와 MBC ‘W(더블유)'의 맹렬한 추격을 제치고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굳걷히 지키고 있다.

김우빈은 경쟁작 'W'에 출연하는 이종석과 연예계 절친 스타로 소문나 있다. 두 라이벌의 대결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며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우정과 경쟁 사이에 있는 두 배우, 과연 이 선의의 경쟁에서 마지막에 웃는 사람은 누구일까? 시청자들은 둘의 '절친 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김우빈은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극중 신준영이 콘서트에서 불렀던  '내 머릿속 사진', '혹시 아니'는 21일 자정, 멜론, 벅스, Mnet, 소리바다 등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극중 신준영은 노을이를 놀리고 괴롭히지만 그녀에게 마음속 깊은 사랑을 주는 애틋한 남자다. 김우빈이 그동안 쌓아 올린 연기 내공으로 준영의 가슴 시린 사랑과 과거의 아픔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 김우빈의 패션 '슈트룩 VS 남친룩'

▲ 지난 7월 4일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발표회 때의 김우빈. [사진= 스포츠Q DB]

지난 4일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우빈은 남자다운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깔끔하게 넘긴 가르마와 체크 슈트로 젠틀하고 트렌디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우빈은 이날 포마드 헤어로 신사다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9:1 비율로 앞머리를 올린 포마드 헤어스타일은 김우빈이 격식있는 자리에서 주로 하는 헤어스타일이다. 얼굴형이 잘 드러나는 이 스타일은 입체감이 있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김우빈 얼굴에 잘 어울린다.

체크 패턴의 슈트는 자칫 과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김우빈은 잔체크 무늬가 있는 심플한 셔츠와 타이를 매치해 코디의 균형을 이루어 트렌디한 분위기를 뽐냈다.

▲ 2015 3월 25일 스포츠Q와 인터뷰할 때의 김우빈. [사진= 스포츠Q DB]

지난해 봄 영화 '스물'과 관련해 인터뷰할 때의 김우빈은 지금의 그와는 또 다른 20대 청년의 풋풋한 매력을 보여줬다. 당시 그는 사뭇 다른 '여심 저격 남친룩'으로 시선을 이끌었다. 이날 앞머리를 내린 김우빈은 트레이드 마크인 '화난 눈썹'을 가리고 순한 인상을 주었다. 평범한 블랙 맨투맨에 그레이 팬츠를 입은 그였지만 모델다운 끼와 포스는 가릴 수 없었다.

서 있기만 해도 일상이 화보인 모델들은 심플한 룩을 입었을 때 그들의 보디가 더 돋보인다. 그들은 굳이 화려한 액세서리나 과한 스타일링을 하지 않아도 아우라를 내뿜는다. 범접할 수 없는 우월한 신체 조건은 아무 옷이나 걸쳐도 스타일리시하게 보이고, 어딜 가나 대중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 데뷔부터 지금까지… 김우빈의 연기는 우상향 곡선

▲ 2014년 12월 영화 '기술자들' 개봉 당시의 김우빈. [사진= 싸이더스HQ 제공]

김우빈은 지난 2008년 서울패션위크 '09 S/S 김서룡 디자이너의 김서룡 옴므 쇼'에서 모델로 데뷔하였다. 그 이후 본격적인 모델로 활동을 하다 2011년 KBS 드라마 스페셜 연작 시리즈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통해 정식 배우로 데뷔했다. 여기서 강미르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으며, 그 이후 SBS '신사의 품격', KBS 2TV '학교2013'을 거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김우빈은 김은숙 작가의 KBS 2TV '상속자들'을 통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우빈은 극중 건방지지만 아련한 반전 매력을 지닌 서브 남주 최영도 역을 맡으며 메인 남주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우빈은 "많이 먹어 전학생", "넌 왜 맨날 이런 데서 자냐, 지켜주고 싶게” 등 많은 어록을 남기며 최영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이후 스크린관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며 배우로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첫 스크린 주연작은 영화 '기술자들'이었다. 기술자들은 '제한시간 40분 안에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 원을 훔쳐야한다'는 스릴넘치는는 범죄, 액션 영화다.

이 영화에서 위조와 작품 설계까지 만능인 금고털이범 이지혁 역을 맡은 김우빈은 자신을 주축으로 한 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국 중 고창석과 이현우와의 찰떡 호흡으로 차세대 스타급 배우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 이런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여자가 있을까?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김우빈과 배수지가 애잔함과 달달함이 교차하는 ‘키친 백허그’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 삼화 네트웍스, IHQ 제공]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우빈은 또다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해 3월 개봉된 영화 '스물'에서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잉여의 삶을 지향하는 인기 절정의 백수 '차치호' 역을 맡으며 그동안과는 다른 가벼운 역할로 관객들의 웃음을 사로잡았다.

김우빈은 '함부로 애틋하게'에 이어 차기 작품으로 영화 '마스터'를 선택했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김우빈은 이번 영화 '마스터'를 통해 이병헌, 강동원, 엄지원 등 쟁쟁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의 필모그래피에 멋진 이력을 하나 더 추가할 예정이다.

김우빈은 주변 환경에 따라 색이 변하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다. 촬영 중인 이번 영화에서는 '최강 브레인'이라는 캐릭터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대중들은 앞으로 그가 얼마나 더 많은 색을 낼 수 있을지 기대하며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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