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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였던 인천 아시안게임 성화 점화자는 '이영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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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였던 인천 아시안게임 성화 점화자는 '이영애'였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09.19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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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는 이영애였다.

19일 오후 6시 30분에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개회식이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장동건, 김수현, 현빈 등의 한류 스타들이 참여했다.

특히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진 부분은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였다. 마지막 주자는 릴레이를 이어받아 점화를 맡게 된다.

마지막 주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개회식에 앞서 배우 이영애라는 추측이 온라인을 통해 번진 상태였다. 개회식 중계방송 해설 자료가 직원의 실수로 유출됐다는 것이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점화자를 교체할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19일 오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최종 성화주자인 탤런트 이영애가 다이빙선수 김영호, 리듬체조선수 김주원과 함께 성화에 점화전 인사를 하고 있다.

개회식 현장에서 등장한 성화봉송 첫번째 주자는 야구선수 이승엽이었다. 그는 최연소 100호 홈런,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갖고 있다.

여기에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 JYJ가 대회 주제가인 '온리 원(Only One)'을 부르며 등장했다. 이들은 성화 주자와 관중에게 손을 흔들며 응원했다. 성화 주자들은 이들의 노래를 배경 삼아 성화를 봉송했다.

이어 골프선수 박인비,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규혁, 전 농구선수 박찬숙이 차례로 성화를 봉송했다.

다섯번째 주자는 테니스의 이형택 선수였다. 그는 한국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여기에는 JYJ의 노래에 맞춰 이규혁 선수 주위의 관중들이 깜짝 퍼포먼스를 함께 펼쳤다. 일반 관중인줄만 알았던 이들이 일어나 춤을 추자 관중들은 놀라기도 했다.

마지막 주자만 남겨놨을 때, 등장한 것은 두 어린이였다. 다이빙 꿈나무인 김영호 어린이와 리듬체조 유망주인 김주원 어린이가 성화를 이어받았다.

여기에 이영애가 등장해 두 어린이와 함께 성화봉을 잡고 점화했다. 이영애는 이날 성화 봉송 주자 중 비 스포츠계 인물로는 유일했다.

이영애는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 열풍을 몰고 온 바 있다. '대장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왕의 음식을 준비하는 수라간의 이야기를 다뤄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06년엔 중국 저장성의 폐교 결정이 내려진 초등학교에 기부금을 낸 바 있다. 이 학교는 감사의 의미로 '이영애 초등학교'로 이름을 개명했다.

물론 이영애는 한류 스타로 유명하지만 아시안게임은 스포츠 경기대회다. 비 스포츠인이 성화 점화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더욱이 다른 성화봉송 주자들이 훌륭한 스포츠 기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영애를 성화 점화자로 선정한 주최측이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화 점화 후에는 JYJ, 피아니스트 랑랑, 싸이가 무대를 꾸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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