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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해피투게더' 주제는 '흥신끼왕' 결과는 '꿀잼'과 '노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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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해피투게더' 주제는 '흥신끼왕' 결과는 '꿀잼'과 '노잼' 사이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07.29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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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해피투게더'가 '흥신끼왕'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이어갔다. 그러나 주제와는 달리 '꿀잼'과 '노잼' 사이의 방송이 이뤄지며 씁쓸한 웃음을 남겼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CP 이세희·연출 박지영, 김형석, 이창수, 방글이)에는 현아, 비스트의 용준형, 배우 송원근, 디자이너 박승건, C.I.V.A 이수민이 출연해 '흥신끼왕'이라는 주제에 맞춰 토크를 이어갔다.

방송 초반에는 C.I.V.A의 이수민과 디자이너 박승건이 각자의 개인기와 토크를 통해 웃음을 자아냈지만 '흥신끼왕'이라는 주제와는 거리가 느껴지는 분위기의 방송이 계속됐다. 특히 토크가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진지해지는 분위기로 인해 박명수를 비롯한 MC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 KBS 2TV '해피투게더'는 28일 밤 방송에서 '흥신끼왕'이라는 타이틀로 꾸몄으나 게스트들의 공통점을 찾기 어려웠고 방송 분량에서도 균형을 찾는데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KBS 2TV '해피투게더' 방송 화면 캡처]

방송 후반부에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코너가 등장했다. 바로 게스트들의 춤과 노래를 볼 수 있는 코너였다. 코너의 문을 연 것은 전현무였다. 전현무는 특유의 큰 액션이 인상적인 힙합 무대를 꾸미며 이어질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두 번째 무대는 이날 태국어 개인기, 노래 부르기 등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한 디자이너 박승건이 꾸몄다. 박승건은 엄정화의 포이즌을 선곡하며 모두의 기대를 받았다. 노래가 시작되자 박승건은 요염한 몸짓과 함께 노래를 시작했다.

박승건 이후 앞으로 나선 게스트는 용준형이었다. 용준형은 비스트 완전체 컴백 전 발표한 프로젝트 싱글 '이 노래가 끝나면'을 선곡했다. 그는 노래가 시작되기 전 "제 노래다. 많은 분들이 안 들어주시는 것 같아서"라고 밝히며 '셀프 홍보'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용준형의 무대는 마이크가 켜지지 않아 허무하게 끝나게 됐고, 그는 또 다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당황했다. 이후 용준형은 현아와 약 7년 전 선보였던 '체인지' 무대를 꾸미며 눈길을 끌었다.

세 번째로 무대를 꾸민 현아는 자신의 솔로곡 '버블팝', '빨개요'에 맞춰 춤을 선보였다. 또한 아직 공개되기 전인 새로운 싱글의 타이틀곡 '어때'의 무대를 살짝 공개 하기도 하며 환호를 자아냈다. 현아 이후 앞으로 나선 C.I.V.A의 이수민은 '현아 따라잡기'를 다시 한 번 선보였다.

▲ KBS 2TV '해피투게더' [사진= KBS 2TV '해피투게더' 방송 화면 캡처]

이날 '해피투게더'는 예능 프로그램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비스트의 용준형을 '노잼 청년', '사과 청년' 등의 자막을 이용해 캐릭터를 잡아주고, 방송을 통해 끼를 발산할 기회가 많이 없었던 박승건을 돋보이게 하는 등의 웃음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이 분명히 보였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가장 아쉽게 다가오는 것은 송원근의 분량이었다. 이날 송원근의 분량은 드라마 이야기와 여자친구 이야기, 노래방 어플 이야기가 끝이었다. 세 토크의 분량을 모두 합쳐도 5분을 넘기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송원근은 활약할 것으로 기대됐던 마지막 코너에서도 통편집이 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해피투게더'는 '흥신끼왕'이라는 타이틀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출연한 게스트들의 구성에 공통점이 거의 없어 자연스러운 토크 역시 거의 불가능한 수준에 가까웠다.

게스트의 구성에 따라 방송 내용과 토크의 주제가 달라지는 '해피투게더'의 특성상 '분량 조절' 역시 주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날 방송은 게스트들 사이의 분량 조절에 완전히 실패했다. 이 게스트가 왜 '흥신끼왕'이라는 주제의 방송 회차에 섭외가 됐는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며 더욱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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