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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멀티포' NC 나성범, 대기록 달성만큼 기쁜 슬럼프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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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멀티포' NC 나성범, 대기록 달성만큼 기쁜 슬럼프 탈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8.04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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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서 대포 2방 날리며 3년 연속 20홈런 도달…"큰 기록 세워 뜻깊다"

[창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오늘 친 2개의 좋은 타구가 홈런으로 연결돼 기분 좋다. 큰 기록을 세워 뜻깊다.”

후반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27)이 홈런 2방을 날리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5타수 4안타(2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2 대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나성범은 “최근 타격감이 안 좋은 상황이지만 타구는 계속 잘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큰 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성범의 전반기는 찬란했다. 80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0.329에 17홈런 74타점을 뽑아냈다. 특히 팀이 15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에릭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과 함께 중심타선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이 좋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9경기에서 타율 0.182에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이호준이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NC로선 나성범의 반등이 필요했다.

이날은 쳤다하면 홈런, 안타였다. 어느 투수가 공을 던지든 나성범의 방망이는 춤을 췄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종욱이 kt 선발 주권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통상 투수가 직전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때 다음타자와 승부에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경향이 있다. 나성범은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주권의 초구를 노려 쳤고 이것이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홈런포로 선취 타점을 올린 나성범이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2회 2사 1루에서 주권을 맞아 우전 안타를 친 나성범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정성곤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홈런이 18개였던 나성범은 멀티 아치로 20홈런에 도달, 3년 연속 20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KBO리그 역대 30번째 기록이었다.

기세가 오른 나성범은 6회 1사 1, 3루 상황에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5타점 경기를 펼쳤다. 3루타 1개가 모자라 사이클링 히트에는 실패했지만 가공할 폭발력을 자랑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쏜 나성범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선수들 전체가 집중해서 잘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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