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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컵 콜렉터' 레알 지단, 호날두-베일 없이도 유럽 6번째 '선수-감독 우승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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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컵 콜렉터' 레알 지단, 호날두-베일 없이도 유럽 6번째 '선수-감독 우승 위업'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8.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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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과르디올라-크루이프 등과 어깨 나란히, "올 시즌 첫 우승컵 들어올렸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네딘 지단(44)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의 결장 속에서도 팀을 유럽 통합 정상으로 이끌었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동시에 유럽 통합 트로피를 들어올린 6번째 감독이 됐다.

레알은 1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트론하임 레르켄달 스타디움서 열린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후반 추가시간 세르히오 라모스의 동점골과 연장 후반 14분 다니엘 카르바할의 역전골로 3-2 승리, 팀 3번째 UEFA 슈퍼컵을 차지했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문도데포르티보에 따르면 경기 후 지단은 “어려운 상대를 맞아 좋은 경기를 펼쳤고 훌륭한 결과를 냈다.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선수로서 유벤투스와 레알에서 슈퍼컵 정상에 올랐던 지단은 감독직을 맡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슈퍼컵까지 들어 올렸다.

선수와 감독으로 동시 석권한 세계적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선수 AC 밀란-감독 AC 밀란, 레알), 디에고 시메오네(라치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펩 과르디올라(바르셀로나-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루이스 엔리케(바르셀로나-바르셀로나), 고(故) 요한 크루이프(아약스-바르셀로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극적인 역전 승리로 차지한 우승이기에 기쁨이 더 컸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호날두를 비롯해 유럽축구선수권 유로2016을 치른 베일, 페페 등이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고 벤제마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레알은 전반 21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세비야에 내리 2골을 내주고 후반 막판까지 끌려갔다.

라모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8분 루카스 바스케즈의 크로스를 헤딩슛,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연장으로 접어든 경기는 후반 14분 카르바할의 원더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카르바할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를 제쳐내고 슛, 결승골을 뽑아냈다.

연장 결승골을 터뜨린 카르바할은 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선수들이 없었지만 후반 내내 선수들 모두 추격에 힘을 썼고 포기하지 않아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동점골을 터뜨린 라모스는 “핵심 선수들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팀으로서 우승을 이뤄냈다는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며 “우승이라는 것은 항상 믿기지 않는다. 시즌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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