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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최형우 첫 '사이클링 히트'로 3년 연속 100타점 돌파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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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최형우 첫 '사이클링 히트'로 3년 연속 100타점 돌파 자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18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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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로 뒤지다가 6타수 5안타 5타점 기록한 최형우 활약으로 kt에 13-5 역전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최형우가 자신의 첫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면서 삼성 라이온즈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삼성은 아직 9위지만 5위 KIA와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하다. 중위권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은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타수 5안타 5타점과 함께 자신의 첫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워 13-5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47승 59패 1무를 기록,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진 5위 KIA(52승 56패 1무)와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선발투수 김기태가 3이닝 5실점으로 너무 쉽게 무너지면서 0-5로 끌려갔다. 하지만 중반 이후 맹타를 휘두른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워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 삼성 최형우(가운데)가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9회초 투런 홈런을 치고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한 뒤 이승엽(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포문도 최형우가 열었다. 삼성 공격의 시작이자 끝이었던 셈이다. 최형우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고 이승엽이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2명의 타자가 적시타를 쳐내지 못헀고 최형우도 홈에서 태그아웃됐지만 이지영과 김상수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따라갔다.

5회초에도 최형우가 안타를 때린 가운데 삼성은 6회초 5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역전시켰다.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도 최형우였다. 6회초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4-5로 따라간 삼성은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최형우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승엽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7-5가 됐다.

7회초에도 구자욱의 2타점 2루타와 함께 최형우의 적시 2루타로 10-5가 되자 이제 관심은 최형우가 사이클링히트를 만들어낼 것인지에 모아졌다. 안타 2개와 2루타, 3루타를 모두 쳐냈기에 홈런 하나면 대기록이었다.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보여주던 최형우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이영욱과 박해민이 아웃당하면서 최형우에게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없는 듯 보였지만 구자욱이 1루수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가며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최형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6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최형우가 프로에 데뷔한 뒤 첫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21번째 사이클링히트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최형우는 역대 5번째로 3년 연속 100타점 대기록을 남겼다.

사이클링 히트는 올해만 세 번이나 수립됐다. 4월 15일 KIA 김주찬, 6월 16일 두산 박건우에 이어 최형우가 진기록을 썼다.

이어 이승엽도 시즌 21호 솔로홈런으로 백투백을 달성하며 최형우의 사이클링히트와 소속팀의 대승을 자축했다. 구자욱도 6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3번 타자 구자욱부터 5번 타자 이승엽까지 3명의 중심 타자들은 18타수 11안타 11타점을 합작했다. 또 삼성은 이날 선발전원 안타까지 기록하며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삼성은 김기태가 3이닝 만에 무너졌지만 장원삼이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장원삼은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kt는 장시환이 7회초 수비 때 헤드샷으로 퇴장당하는 등 전반적으로 마운드가 안정되지 못한채 5점을 먼저 뽑고도 13실점하며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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