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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끝에서 두번째 사랑' 곽시양은 왜 김희애에게 반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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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끝에서 두번째 사랑' 곽시양은 왜 김희애에게 반했을까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8.22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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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의 곽시양은 왜 김희애에게 반했을까? 성급해 보였던 '급' 러브라인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극본 최윤정, 연출 최영훈)에서 강민주(김희애 분)는 고상식(지진희 분), 박준우(곽시양 분)와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강민주와 고상식은 업무로 만나게 된 사이로, 악연으로 엮였으나 점차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진심을 나누고 있다. 티격태격거리면서도, 서로에게 왜 호감을 갖게 됐는지가 설명되며 제법 감정선이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반면 후자의 경우, 두 사람의 감정이 설명되지 않고 박준우의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보일 만큼 시청자로서는 공감하기 힘든 급격한 러브라인이다. 박준우는 옆집으로 이사 온 강민주에게 첫눈에 반했다. 사랑에 빠져들었고, 사귀자는 말까지 건넸다.

▲ 21일 방송된 '끝에서 두번째 사랑'에서는 박준우(곽시양 분)가 왜 민지선(스테파니 리 분)이 아닌 강민주(김희애 분)를 좋아하게 됐는지 이유가 밝혀졌다. [사진= SBS '끝에서 두번째 사랑' 방송화면 캡처]

21일 방송된 5회에서는 그 이유가 밝혀졌다. 박준우는 고상식에게 왜 강민주를 좋아하게 됐는지 털어놨다. 박준우는 "(강민주는) 내가 처음 만나 본 어른여자다. 멋져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우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어려움을 피하지 않는 강민주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박준우는 강민주가 포도 축제에 불참한 배우 '욱사마' 대신, 나서서 포도밟기 행사에 참가하며 관광객을 끌어모으려고 노력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또한 박준우와 민지선(스테파니 리 분) 간 관계도 이해를 도왔다. 민지선은 박준우를 좋아하는 인물로, "난 준밖에 없어"라며 어리광을 부리고 자신이 위험에 빠졌다는 거짓말까지 해 가며 집착했다. 박준우는 민지선을 가리켜 "어른아이같다"고 표현했다.

반면 강민주는 늘 자신이 어른다운지를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중년이지만, 여전히 삶과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는 중년의 또 다른 성장과 사춘기를 다루고 있다. 강민주는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 같으면서도, 계속해서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검열을 멈추지 않는다. 보다 떳떳한 어른이자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금까지 이런 유형을 만나보지 못했던 박준우에겐 신선한 사람이었다. 

박준우와 가까운 사이인 고미례(김슬기 분), 고상희(정수영 분) 등 여성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철이 없거나 대책없는 삶을 살고 있다. 이런 주변 환경 때문일까, 박준우가 좀 급할 정도로 강민주에게 끌린 데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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