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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투구' LG트윈스 류제국, 위기에서 빛난 캡틴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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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투구' LG트윈스 류제국, 위기에서 빛난 캡틴의 품격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8.26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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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동안 119구 던지며 1실점, 8승 눈앞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LG 트윈스 투수 류제국(33)이 노련미 넘치는 투구로 ‘캡틴’의 품격을 뽐냈다. 위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피칭으로 넥센 히어로즈에 잔루 8개를 안겼다.

류제국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6안타 1볼넷을 내주고 1실점을 기록했다. 총 119구를 던지며 삼진 5개를 잡아냈고 팀이 3-1로 앞선 8회말부터 윤지웅에게 공을 넘겼다. 시즌 9승의 요건을 갖춘 류제국이다.

류제국은 올 시즌 8승 10패 평균자책점 4.9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이날 포심 패스트볼(40구), 커브(20구), 컷 패스트볼(20구), 체인지업(12구), 투심 패스트볼(2구)을 골고루 섞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제압,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 LG 트윈스 류제국이 26일 넥센 히어로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실점 호투하며 시즌 8승째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1회말 피안타 없이 이닝을 마친 류제국은 2회 들어 갑자기 제구 난조를 보였다. 높게 형성된 속구가 연달아 공략 당했고 몸에 맞는 공까지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박정음을 상대로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속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 스스로 불을 껐다.

3회부터 6회까지는 나무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윤석민에게 빗맞은 안타 1개만을 내줬고 나머지는 모두 범타로 제압했다. 류제국은 낙차 큰 커브와 몸쪽으로 파고드는 컷 패스트볼 등으로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류제국은 7회 들어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서면서 다소 흔들렸다. 대니 돈에게 좌중간 안타, 이택근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고종욱의 3루 방면 빠른 땅볼 타구를 루이스 히메네스가 잘 잡아내며 주자를 묶어뒀지만 타자의 출루를 막지는 못했다.

하지만 무사 만루에서도 베테랑 류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하성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다. 이어 박정음을 2루 뜬공,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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