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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대표팀 감독 '몰카파문' 책임사퇴, 수영대표팀 훈련 사실상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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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대표팀 감독 '몰카파문' 책임사퇴, 수영대표팀 훈련 사실상 마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3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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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택 감독 관리 소홀 책임지고 사직…대표 선수들도 모두 소속팀 복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안종택 수영 국가대표팀 감독이 진천선수촌 몰래카메라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대한수영연맹관리위원회는 "안종택 감독이 지난 30일 오후 사직서를 제출해 31일자로 수리했다"고 밝혔다. 안종택 감독의 자진 사퇴 이유는 진천선수촌 수영장 여자 선수 탈의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것에 따른 관리 소홀 책임이다. 지난 26일 수영 전 국가대표 A씨가 진천선수촌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안종택 감독은 2008년부터 경영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들어온 뒤 2012년부터 경영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왔다. 8년 동안 경영 대표팀을 지도했던 안종택 감독은 한 선수의 몰래카메라 설치 일탈 행위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안종택 감독을 괴롭게 만든 것은 코칭스태프들의 은폐 의혹이다. 일각에서는 코칭스태프들이 몰래카메라가 설치됐다는 사실을 선수들로부터 전해듣고도 이를 숨기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안종택 감독은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감독이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럽다.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난 28일 선수촌에서 다시 모인 후 코칭스태프들에게 재차 확인했는데 그들도 전혀 몰랐다고 하더라. 코치들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나고서야 알았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안종택 감독의 사퇴로 경영 대표팀은 사실상 해체됐다. 감독 공석으로 경영 대표팀이 더이상 훈련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마치고 지난 28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재개했지만 정상 훈련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선수들도 모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현재 대한체육회의 관리를 받고 있는 대한수영연맹은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된 후 지도자를 공개 채용해 새로운 대표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새로운 집행부 구성과 10월 전국체육대회 일정까지 끼어 있어 시간이 걸린다. 11월이나 되어야 대표팀을 새로 꾸려 훈련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세계선수권에 대비해 새로운 감독을 뽑고 선수들을 선발해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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