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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지 않은 것이 다행이네" 토트넘 손흥민, 스토크시티 원정 첫 선발서 EPL 첫 멀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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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지 않은 것이 다행이네" 토트넘 손흥민, 스토크시티 원정 첫 선발서 EPL 첫 멀티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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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1분 이어 후반 11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득점포…후반 25분엔 케인 득점 어시스트까지 '공격포인트 3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적설이 있지 않았었나? 이적설이 사실이라면 토트넘 핫스퍼로서는 손흥민을 팔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여주며 멀티골을 터뜨리자 영국 BBC방송이 보인 반응이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1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11분 추가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한 뒤 유로파리그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적은 있었지만 EPL 멀티골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손흥민은 후반 25분 해리 케인의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한 경기에서 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손흥민의 날'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월드컵 남미예선을 치르느라 벤치에 앉은 에릭 라멜라 대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29분 왼쪽 측면 돌파로 스토크 수비진을 위협했다. 다소 공을 끌면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져 기회를 날리긴 했지만 이후 손흥민은 간결한 공 처리로 2골을 뽑아냈다.

전반 41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오른쪽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슛으로 연결하면서 스토크의 골문을 연 손흥민은 후반 11분 중앙 지역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두번 볼 터치가 있었다면 골키퍼도 그만큼 대비를 할 수 있어 득점이 될 확률이 떨어졌겠지만 손흥민이 터뜨린 2골 모두 골키퍼가 손쓰기도 전에 사실상 원터치 슛으로 연결하면서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멀티골이 나오면서 영국 현지의 반응도 흥미롭다. BBC 방송은 문자 중계를 하면서 "손흥민을 여름 이적시장에서 팔기 위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느냐? 만약 이적설이 사실이었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평점도 치솟고 있다. 축구 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전반까지 손흥민의 평점을 7.3점으로 매겼다가 두번째 골이 터지자 8.3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크게 앞서나간 토트넘은 후반 14분 카일 워커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델레 알리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3-0으로 벌렸다. 또 케인 역시 후반 25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팀의 네번째 골까지 넣었다.

손흥민의 멀티골과 도움 등 3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활약에 토트넘은 올 시즌 EPL에서 첫 2골 이상을 기록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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