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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극복한 '새신랑' 문준석, 3년만에 태백장사 꽃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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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극복한 '새신랑' 문준석, 3년만에 태백장사 꽃가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14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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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장사씨름대회서 김성용 꺾고 태백장사 등극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새신랑 문준석(25‧수원시청)이 3년 만에 태백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문준석은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서 김성용(제주도청)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2012년 대학생 신분으로 출전한 설날장사씨름대회서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올랐던 문준석은 이듬해 추석장사씨름대회에 이어 생애 3번째 태백장사에 올랐다.

문준석의 이번 대회 우승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지난해 제주도청에서 수원시청으로 이적한 문준석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 역시 “태백장사에 등극한 후 제주도청에서 수원으로 이적됐기 때문에 자만심이 컸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 문준석이 14일 태백장사에 오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통합씨름협회 제공]

문준석은 8강에서 김성하(구미시청), 4강에선 이주용(증평군청)에게 모두 2-1 역전승을 거둔 뒤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전 상대는 김성용. 문준석은 지난해와 올해 김성용과 2번 만나 모두 졌다.

김성용이 첫 판을 따냈다. 결승 시작과 함께 빗장걸이로 문준석을 눕혔다. 그러나 문준석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덮걸이로 1-1을 만든 뒤 한판을 더 가져오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태백장사까지 마지막 한 판을 남긴 문준석은 김성용의 공격을 되받아치는 동시에 뒷무릎치기를 성공하며 3-1로 경기를 끝냈다.

문준석은 “정말 길었다. 태백장사가 다시 되기까지 3년이 걸렸는데, 나에겐 30년 같은 시간이었다”며 “올해 6월 결혼하고 나서 새로운 각오로 다시 시작하자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아내에게 고맙고 다른 곳에서 함께 해주신 아버지께 큰 힘을 얻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팀의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내일 금강급(90㎏ 이하) 문형석, 임태혁, 이승호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2016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급 경기 결과

△ 태백장사 = 문준석(수원시청)
△ 1품 = 김성용(제주도청)
△ 2품 = 윤필재(울산동구청)
△ 3품 = 이주용(증평군청)
△ 4품 = 구자원(연수구청), 이상엽, 김용만(이하 용인백옥쌀), 김성하(구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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