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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500] (上) '삼수' 올림픽, 하나된 열정으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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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500] (上) '삼수' 올림픽, 하나된 열정으로 연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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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규모 6500여명 선수단 참가 예상...신설 경기장 평균공정률 86%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에서는 처음, 아시아에서는 일본 삿포로와 나가노에 이어 3번째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어느덧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슬로건을 내건 평창 동계올림픽이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동안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 12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등 3대 메가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던 한국은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기적과 같은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 두번의 실패 아쉬움을 딛고 유치한 2018 평창

한국은 200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처음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했지만 2010년 대회는 캐나다 밴쿠버에 내줬다. 1차 투표에서 51표를 받아 40표를 받은 밴쿠버에 앞섰지만 2차 투표에서 53-56으로 역전당한 것.

이후 재수에 도전했지만 2014년 대회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폭 지원을 받은 러시아 소치에 밀렸다. 2010년 대회 유치때와 마찬가지로 1차 투표에서 36-34로 앞섰음에도 2차 투표에서 47-51로 밀렸다.

하지만 세 번째 도전에서는 완벽한 승리를 해냈다. 독일 뮌헨 등과 각축을 벌였지만 63표를 따내며 과반을 확보, 2차 투표 없이 그대로 유치가 결정됐다.

그런만큼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크다. 2011년 유치 성공 이후 5년이 흐르면서 경기장 건설에 따른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예산이 당초 예상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실패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2년 주기로 아시아에서 펼쳐지는 지구촌 스포츠 대축제의 시작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이 벌어지기 때문에 전세계 스포츠인의 시선이 한-중-일 3개국으로 쏠리게 된다.

▲ 전세계 95여개국 6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참가도 점쳐진다. 사진은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 조감도. [사진=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또 수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동아시아 3개국에서 치러지는만큼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스포츠 산업 시장의 꽃이 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서울 올림픽이 한국의 스포츠 유산이 됐듯 평창 동계올림픽도 동계스포츠의 유산을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올림픽과 환경올림픽, 평화올림픽, 경제올림픽을 기치로 내걸어 성공 대회를 다짐하고 있다.

◆ 역대 최대규모 6500여명 선수단 참가 예상…북한 출전도 기대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95여개국에서 모두 65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4만5000여명이 IOC 패밀리와 각국올림픽위원회, 국제스포츠 관계자, 취재진들이 평창을 찾게 돼 17일 동안 얼음과 눈의 대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남북 관계가 북핵 등 여러 문제 때문에 얼어붙어있지만 북한의 참가도 예상해볼 수 있다. 북한은 1988 서울 올림픽에는 불참했지만 이후 2002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 대구 유니버시아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등에는 참가하며 남북 화합의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 화해 무드의 장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있다.

세계 최대의 동계스포츠 축제답게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시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개 신설 경기장의 평균공정률은 9월 현재로 86%다.

평창과 정선에서는 설상 종목이 벌어진다.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와 크로스컨트리센터, 스키점프센터 등 기존 시설은 오는 12월까지 보완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 보광 스노경기장 역시 다음달까지 보완공사를 끝내게 된다. 용평 알파인 경기장은 공사 없이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하게 된다. 또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와 정선 알파인경기장도 다음달 완공을 앞둔다.

빙상종목이 벌어지는 강릉에는 강릉 컬링센터와 강릉하키센터, 강릉아이스아레나,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관동하키센터가 위치한다. 관동하키센터가 다음달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고 강릉컬링센터는 11월에 보완 공사를 마치게 된다. 강릉아이스아레나와 강릉하키센터도 오는 11월 완공 예정이고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내년 3월 완성된다.

이와 함께 모든 경기장을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컴팩트'를 대회 컨셉트로 잡은만큼 내년 12월까지 16개 노선 도로를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또 대회 운영을 점검하는 테스트이벤트가 내년 4월까지 열릴 예정이다. 운영 노하우를 점검하고 보완점을 찾아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마지막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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