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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서 유럽 본선진출권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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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서 유럽 본선진출권 줄어드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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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반지커 FIFA 집행위원 "아프리카 몫 늘리기 위해 유럽대륙 13장으로 맞출 수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최근 세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 팀이 모두 우승했음에도 유럽대륙 출전권이 한 장 줄어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독일축구협회 회장 출신인 테오 츠반지커 FIFA 집행위원은 8일(한국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와 인터뷰에서 "제프 블래터 회장이 아프리카에 월드컵 출전권을 늘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32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재분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유럽의 몫이 한 장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FIFA 월드컵에는 모두 32개국이 출전하고 이 가운데 개최국이 무조건 참가한다. 결국 31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중미, 남미, 아프리카가 각 지역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 팀을 결정한다.

▲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본선진출권을 늘리기 위해 유럽 몫을 줄일 계획이 있다는 증언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는 유럽이 13장, 남미 4.5장, 북중미 3.5장, 아시아 4.5장, 아프리카 5장, 오세아니아 0.5장의 본선 티켓을 갖고 있었다. 이 가운데 0.5장을 가진 남미와 아시아, 북중미, 오세아니아는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남미가 아시아를 이겼고 북중미는 오세아니아에 승리했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유럽 팀이 러시아가 출전하기 때문에 현행대로 하면 모두 14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최근 유럽에서 열렸던 대회인 독일 월드컵에서도 모두 14개 팀이 참가했다.

이에 대해 FIFA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아프리카에 더 기회를 주기 위해 본선티켓을 5장에서 6장으로 늘릴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유럽 몫을 하나 줄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블래터 회장이 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FIFA 회장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달 FIFA 회장 5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블래터 회장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대륙의 표를 끌어 모을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환심을 사 FIFA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복안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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