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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부 지원남, 난임 부부 노리는 불법행위...관계갖는 자연수정 권하기도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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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부 지원남, 난임 부부 노리는 불법행위...관계갖는 자연수정 권하기도 (PD수첩)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1.0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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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PD수첩'이 불법 대리부들을 고발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난임 부부들을 상대로 하는 불법 대리부 사례를 조명했다. 난임 부부들은 자식을 갖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부는 온라인을 통해 대리부나 대리모를 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다.

'PD수첩' 제작진은 실제 대리부 사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대리부를 구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을 작성했다. 이후 두 명의 남성에게서 연락이 왔다. 

제작진은 직접 이 남자들을 만났다. 첫번째 만난 '대리부 지원남'은 제작진을 만나자마자, 자신이 명문대 출신이며 아이큐가 높고 멘사 회원이라고 주장했다. 남자는 현재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적자여서 대리부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대리부 지원남'들이 임신, 출산이 간절한 난임 부부들의 심리를 악용하고 있다.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남자는 대리부 비용으로 "한달에 한번 정도 잡는데, 조금 급하면 한달에 두번까지도…. (중략) 20만씩 해서 총 백만원이다"며 대리부 비용을 잡았다. 남자는 대리부 경험이 두 번 있고, 임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PD수첩' 제작진이 제작진임을 밝히고 다시 접근하자 남자는 인터뷰를 피했다. 남자는 "죄송하다. 제가 떳떳하지 않아서. (예전에도 대리부 해봤단 말은) 거짓말이다. 처음이라고 하면 싫어할 것 같아서"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대리부 지원남'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두번째 만난 대리부 지원남은 "인공수정은 비용이 많이 드니 (관계를 해서) 자연수정을 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인공수정은 정자만을 제공받는 것이지만, 자연수정은 실제로 남녀간 성관계를 가지는 것을 뜻한다.

이 남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300만원이라는 대리부 가격을 정했다며, "그쪽도(난임 부부) 나도 간절하니 윈윈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는 불법이다. 신현호 변호사는 "이는 일종의 성매매도 될 수 있지만 돈을 받고 정자를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위반죄가 성립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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