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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과도한 커플 메이킹, 제2의 김국진♥강수지 찾나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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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과도한 커플 메이킹, 제2의 김국진♥강수지 찾나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1.02 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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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불타는 청춘'을 통해 연인이 된 김국진♥강수지 커플이 많은 응원을 받은 이유는 뭘까. '짝짓기 예능'이 아닌, 친구들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거듭난 커플이기 때문에 더욱 사랑받은 것이 아닐까.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 대해 적잖은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돼 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던 '불타는 청춘'이 점점 '커플 메이킹 프로그램'이 되는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일부 시청자들은 '불타는 청춘' 관련 동영상, 기사 댓글 등에 이같은 의견을 게시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김국진·강수지 커플의 열애 인정 후, '불타는 청춘'에서 다른 출연자들을 커플로 몰아가는 장면이 더 많아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불타는 청춘' 속 커플 설정이 과도하다는 시청자 의견이 나오고 있다. 1일 방송에서 김광규와 박영선이 함께 과자먹기 게임을 하는 모습.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불타는 청춘'은 40~50대 중장년층 연예인들의 신나는 놀이판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최성국, 김광규, 박영선, 구본승, 김국진, 강수지, 장호일, 이연수, 박선영, 권선국 등이 출연 중이다. 청춘들은 거제, 영덕, 양평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각종 게임과 식사, 수다를 즐긴다. 그안에서 나오는 다양한 대화들과 우연한 명장면들이 '깨알'같은 재미를 준다. 

그런데 최근 방송에서는 유독 출연자 간 러브라인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김완선과 김광규, 이연수와 최성국, 이연수와 구본승, 이연수와 김도균, 오솔미와 최성국, 정찬과 안혜지 등 다양한 출연자들이 종종 러브라인으로 엮인다. 두 사람이 함께 커플 게임을 하거나, 이들의 이름 사이 '하트'가 들어가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 80회에서는 출연자 간 과자 게임이 눈에 띄었다. 출연자들은 새 친구로 합류한 모델 박영선에게 김광규와의 커플 게임을 제안했고, 그에게 김광규와 최성국 중 누가 더 마음에 드냐고 묻기도 했다. 

강수지, 김국진 커플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커플 구도는 방송에 적당히 들어가면 양념같은 재미를 주지만, 이 부분에만 지나치게 치중하다 보면 프로그램 본연의 재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불타는 청춘'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로는 무엇보다도 중장년 연예인들의 진솔한 이야기, 1980~199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꼽히곤 했다. 

앞서 과거 친분이 있었던 김국진과 강수지가 '불타는 청춘'을 통해 재회해 실제 연인으로 거듭난 일이 화제가 됐다. 이는 두 사람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기도 했지만, '가상결혼'이나 '가상연애'를 콘셉트로 하는 예능이 아닌 프로그램을 통해 연인이 됐다는 점 때문이기도 했다. 제2의 김국진♥강수지를 찾기보단, '불타는 청춘'만의 색깔을 지켜나가는 것이 어떨지 아쉬워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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