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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사우샘프턴 원정서 '꼭 1년 전 송구영신 골'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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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사우샘프턴 원정서 '꼭 1년 전 송구영신 골' 다시 한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2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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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왓포드와 19라운드 경기서 결승골로 2-1 승리 견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번째 박싱데이를 맞았다.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는 박싱데이 일정 첫 경기에 모두 결장했지만 손흥민은 출격 대기 중이다. 그리고 손흥민에게 박싱데이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29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2016~2017 EPL 1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9승 6무 2패(승점 33)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9승 6무 3패, 승점 33)에 골득실에서만 앞선 5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맨유와 승점차를 다시 3으로 벌리면서 4위 아스날(11승 4무 3패, 승점 37)과 승점차를 1로 좁힐 수 있다. 또 EPL 20개팀 가운데 5번째로 1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이 가운데 손흥민의 발끝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박싱데이는 1주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죽음의 강행군'이기 때문에 선수들 체력 안배가 가장 중요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모든 선수들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만약 손흥민이 다시 살아나준다면 포체티노 감독으로서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득점포를 터뜨려주면서 큰 힘이 됐다. 그러나 케인이 돌아온 뒤 무게 중심은 다시 케인으로 옮겨갔고 손흥민의 경기력은 갑자기 뚝 떨어졌다.

이 때문에 영국 언론에서는 "손흥민의 기복 심한 경기력에 다른 팀에서 이적 제의를 해올 경우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은 없을 것이며 있다고 하더라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손흥민의 위치가 불안정한 것만큼은 분명하다.

손흥민이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득점포를 터뜨린다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특히 손흥민은 바로 1년 전에 왓포드를 상대로 득점포를 터뜨린 적이 있다. 그것도 1-1 동점에서 터진 후반 44분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당시에도 손흥민의 위치는 불안정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홈 데뷔전에서 '원더 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팬들에게 인사했지만 이후 손흥민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출전했지만 정작 EPL에서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9일 왓포드와 EPL 1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3분 교체 출전했던 손흥민은 1-1 동점이던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정확하게 1년이 흘러 다시 한번 시험대에 섰다. 이번에는 교체 선수가 아닌 선발 출전을 기다린다. 아직 포체티노 감독의 손흥민 신뢰는 유효하기에 선발 출격 가능성은 충분하다.

손흥민이 경기력을 회복한다면 토트넘으로서도 큰 힘을 얻게 된다. 아직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4강'에 도전하고 있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경기력 회복으로 공격력에 힘을 더하게 된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게 된다. 토트넘에도, 손흥민에게도 중요한 박싱데이 첫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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