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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베론 현역복귀, 호나우지뉴-도노반까지 피치로 돌아오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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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베론 현역복귀, 호나우지뉴-도노반까지 피치로 돌아오겠다는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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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 절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41)이 현역복귀를 선언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라치오, 인테르 밀란 등에서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지만 은퇴 후 다시 피치로 돌아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베론 외에도 때마침 호나우지뉴, 랜던 도노반 등 왕년의 축구 스타들이 피치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베론이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스타라면 브라질에는 호나우지뉴(36)가 있다. 호나우지뉴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리오넬 메시 시대 이전에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고의 별이었다.

2005년에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영예도 누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에서 뛰던 호나우지뉴는 2011년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브라질 무대로 복귀했다.

지난해 브라질 플루미넨시에서 은퇴를 했지만 최근 베론과 마찬가지로 현역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유는 고국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에 닥친 참사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을 치르기 위해 콜롬비아로 향하던 샤페코엔시 선수단 19명은 불의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참사를 당했다.

호나우지뉴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샤페코엔시의 재건을 위해 선수로 복귀해 무급으로 뛰겠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다. 호나우지뉴에 이어 후안 로만 리켈메(38)와 아이두르 구드욘센(38)까지 샤페코엔시를 위해 뛰겠다는 생각을 밝혔으나 아직 공식적인 영입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미국 축구계의 살아 있는 전설 랜던 도노반(34)도 베론처럼 현역복귀를 택했다. 2014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갤럭시에 리그 우승을 안긴 뒤 피치를 떠났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친정팀에서 다시 선수로서 뛰었다.

32세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를 택한 도노반은 단지 선수생활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고 2개월간 LA갤럭시를 위해 뛰었다. 하지만 다음 시즌 도노반이 뛰는 장면을 목격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도노반이 다시 프로선수로 뛰고 싶어하지 않는다. 다시 은퇴를 선택할 생각”이라며 “도노반은 MLS의 통산 최다득점, 어시스트 기록 보유자”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대표팀 출신 크리스티안 비에리(44)도 베론처럼 현역복귀를 시도했던 선수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 밀란에서 맹활약하며 2002~2003시즌 리그 득점왕도 차지했던 비에리는 2008~2009시즌 아탈란타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지난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8년 만에 선수로 현역복귀한다며 행선지가 중국슈퍼리그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오랜 공백과 많은 나이 때문인지 이적은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밖에도 많은 왕년의 축구스타들이 복귀를 꿈꾸고 있다. 화려했던 현역 시절을 잊기 힘들다는 방증일 것이다. 돌아온다고 옛 실력을 펼쳐보일 수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 그 때문에 피치 복귀 자체가 불발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과거의 스타들이 다시 피치를 누비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축구팬들은 미소를 짓게 된다.

베론의 현역복귀 소식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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