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이 시원한 한 방으로 2016년을 마무리했다. 1년 전을 연상시키는 완벽한 데자뷔 골이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 40분 골을 넣으며 토트넘에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3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이었지만 ‘원샷원킬’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에게 무언의 시위를 했다. 시즌 7호골이자 리그 6호골.

델레 알리, 해리 케인의 골로 팀이 2-1로 앞선 후반 29분 손흥민은 무사 시소코를 대신해 피치에 나섰다.

단 한 번의 기회면 충분했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수비 뒷공간을 향해 뛰어 들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패스를 연결했고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간 손흥민은 골문 오른쪽을 향해 왼발 슛,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를 사실상 확정짓는 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29일 왓포드전에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 해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이날도 4경기만의 골이자 리그 6호골을 넣으며 세밑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더불어 내년 1월 1일 왓포드전 선발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토트넘은 10승 6무 2패(승점 36)로 5위를 지켰다. 4위 아스날(승점 37)과 격차는 승점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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